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슈어저는 최근 메이저리그 전문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오타니에게 "돈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고 가치 있다. 이기고 싶으면 여기로 오라"고 말했다.
슈어저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에 몸담고 있다.
오타니의 거취는 MLB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사다. 올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투타 겸업이 불가능하나, 실력과 인기 모두 MLB에서 최고 수준이다.
올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2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그것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 돌파 계약이 유력한 분위기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구단이 영입전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슈어저가 내세운 텍사스의 강점은 '전력'이다.
슈어저는 지난겨울 MLB에서 최고 자금력을 자랑하는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30대 후반에 3년 총 1억 3000만 달러(1482억)에 사인했다. 하지만 올 시즌 도중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텍사스가 그를 영입한 건 '우승 청부사' 역할을 기대해서다. 슈어저가 포스트시즌에서 기대를 밑돌았지만, 텍사스는 구단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LA 에인절스에서 우승에 목말랐던 오타니에게 팀 전력을 앞세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특히 텍사스는 강력한 지명타자 자원이 없어 오타니가 합류 시 팀 타선이 한층 강화할 수 있다.
오타니의 계약 대리인 네즈 발레로는 각 구단에 교섭 상황을 누설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슈어저는 "나는 구단의 누구와도 (오타니 영입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