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에서 사이영 모드로 돌아오나…악연의 상대와 배터리 호흡→2경기 무실점

입력
2023.06.07 15:10
 블레이크 스넬은 '천적' 개리 산체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뒤로 상대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블레이크 스넬은 '천적' 개리 산체스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뒤로 상대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이 달라졌다. 개리 산체스와 배터리를 이룬 뒤 2경기 연속 무실점. 사실 두 선수는 악연 아닌 악연이 있는 사이다. 스넬로부터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바로 산체스다.

스넬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낚았다. 1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처음으로 연달아 6이닝 이상 던지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공격형 포수 산체스와 찰떡 호흡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스넬은 지난 10경기에서 오스틴 놀라와 5경기, 브렛 설리반과 5경기 호흡을 맞췄다. 놀라와 배터리를 이뤘을 때는 평균자책점이 7.36에 달했지만 설리반과 합을 맞춘 경기는 3.21로 다른 결과를 냈다. 산체스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며 스넬을 '사이영 모드'로 바꿔놨다.

6일 경기를 마친 뒤 스넬은 "산체스가 공격적인 리드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다. 그를 사랑한다"며 "내가 시속 97마일 패스트볼을 땅에 박아도 산체스가 막아줬다. 커브가 원바운드로 들어가도 막아줬다. 아무 문제도 없었다. 산체스를 믿는다. 똑똑한 선수다"라며 새로운 파트너를 칭찬했다.

산체스는 2016년 단 53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공격형 포수로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양키스 주전 포수로 뛰면서 33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수 수비력,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20년에는 49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날렸지만 타율이 0.147로 떨어지면서 공격에서도 매력을 잃었다. 양키스는 산체스를 포기했다. 그를 미네소타로 트레이드했다.

지난해 미네소타를 거쳐 올해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기를 꿈꿨으나 3경기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치면서 양도지명(DFA) 절차를 밟게 됐다. 놀라의 타격 부진, 루이스 캄푸사노의 부상으로 포수가 필요해진 샌디에이고는 산체스에게 또 한번의 기회를 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공격형 포수 게리 산체스.

산체스가 선발 출전한 6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4승 2패를 거뒀다. 밥 멜빈 감독은 "그는 올스타였다.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30홈런을 쳤다. 실적이 있는 선수다. 우리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산체스를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고 생각한다"며 산체스를 반겼다.

산체스를 가장 반겼을 선수는 스넬일지도 모른다. 스넬은 탬파베이 시절 양키스 포수 산체스에게 홈런을 5개나 내줬다. 스넬이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상대가 산체스였다. 스넬은 "산체스가 내 공을 얼마나 잘 치는지 알기에 우리 호흡이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가 내 공을 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안이 된다"며 웃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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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홍장미
    활동 기대합니다~
    9달 전
  • 릴카짱
    너무멋져요
    10달 전
  • 아이로드
    사이영모드 ㄷㄷ
    10달 전
  • 키포스포키포스
    잘 했어요!
    10달 전
  • 리치01
    화이팅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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