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오타니의 방망이는 4회말 들어 매섭게 돌아갔다. 상대 선발투수 헤이든 웨스네스키의 6구째 88.9마일 몸쪽 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맞고 나오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비디오판독 결과 공이 홈런 기준인 노란 선 위로 향한 것이 보였고, 결국 홈런으로 인정됐다. 오타니의 시즌 16호포. 오타니는 또한 이 아치로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선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9홈런)에 이은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공동 2위에도 올랐다.
5회말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맷 타이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올린 오타니는 7회말에도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아쉽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홈을 밟지는 못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오타니의 이런 활약에 힘입은 에인절스는 컵스는 7-4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32승 30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컵스는 26승 34패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은 부진한 투구에도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오타니를 비롯해 타일러 워드(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마이크 트라웃(2타수 1안타 2타점), 타이스(4타수 1안타 2타점)는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컵스는 선발 웨스네스키(4.2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를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터크먼(4타수 1안타 2타점)은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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