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키스톤' 김하성-에드먼 동반 'TOP 10' 진입 쾌거… 팀 헌신 인정 받았다

입력
2023.06.05 14:24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하성(오른쪽)과 토미 에드먼 토미 에드먼 김하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야구 대표팀의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동갑내기 내야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은 어느 포지션 하나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선수들이다.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부동의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폭을 넓히기 위해 내야를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영입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어디에 서도 위화감이 전혀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어떤 포지션이든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유격수로 1392⅓이닝, 3루수로 473⅓이닝, 그리고 2루수로 416⅔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및 징계 공백을 메우고자 유격수 자리에 섰고,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영입된 올해는 2루에 자리를 잡았다. 붙박이 3루수 매니 마차도의 휴식 시간을 메워주는 선수도 김하성이다.

에드먼은 이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어린 시절부터 2루, 유격수, 3루수로 부지런히 나섰고 여기에 외야수로도 통산 570⅔이닝을 소화한 경력이 있다. 외야는 주로 코너에 나섰는데 근래에는 팀 사정상 중견수로도 선발 출장하고 있다. 포수와 1루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다 볼 수 있는 진정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26인으로 한정되어 있다.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의 가치는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실제 올 시즌부터는 골드글러브 시상에 '유틸리티'도 포함된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느라 한 포지션에서 지속적으로 성적을 쌓을 수 없는 불리함을 고려해 아예 이런 선수들을 위한 시상을 만든 것이다.

두 선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중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인정받는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메이저리그 첫 두 달 포지션 랭킹'에서 김하성은 6위, 에드먼은 9위에 올랐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팀에 헌신하는 두 선수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김하성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뛰어난 팀 공헌도를 선보이고 있다 에드먼은 1루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55경기에서 타율 0.244, 5홈런, 18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4를 기록 중이다. 공격 성적이 아주 특별한 건 아니지만, 수비 지표에서는 리그 최상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 필딩 바이블이 집계한 DRS(수비로 실점을 얼마나 막아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에서 김하성은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화려한 수비까지 모두 갖췄다.

에드먼도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59, 6홈런, 21타점, 8도루, OPS 0.762를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 타격 폼과 어프로치를 다소 수정한 게 공격 성적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수비는 이미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보여주듯 리그 정상급이다. 근래에는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데 중견수 경험이 일천하다는 자료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고 있다.

벤 조브리스트의 FA 계약 성공 이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도 시장에서 큰 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다. 두 선수 또한 FA 혹은 연봉 조정 자격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어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하성은 2024년 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끝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대접이 기다리고 있다는 평가다. 에드먼도 2025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FA 자격을 얻는 시점의 나이가 많지 않아 앞으로의 계약 규모도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에드먼은 올 시즌 공격 지표에서도 경력 최고의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김하성은 2024년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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