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8승 좌승사자도 롯데만큼 잘 나가네…5월 ERA 제로 ‘NL 1위의 꿈’

입력
2023.05.29 20:23
수정
2023.05.29 20:24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만큼 전직 롯데 에이스도 잘 나간다.

브룩스 레일리(35, 뉴욕 메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7-11로 뒤진 8회말 2사 2루서 구원 등판, 좌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풀카운트서 82.5마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서 특별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뉴욕 메츠는 9회 3점을 만회했으나 10-11로 졌다. 그래도 레일리는 4월2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5월에 등판한 7경기 모두 무실점, 비자책 행진이다.

레일리는 올 시즌 21경기서 1승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시즌 초반 몇 차례 대량 실점했으나 5월 들어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평균자책점을 많이 낮췄다. 2022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체결한 2년 1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 지금까지는 뉴욕 메츠의 트레이드가 성공적이다. 이달 초 팔꿈치 염증으로 잠시 휴식했으나 돌아온 뒤 부작용 없이 힘을 낸다.

올 시즌 세부성적을 보면 KBO리그 롯데에서 48승을 거둔 좌승사자답지 않게 오히려 우타자에게 강하다.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100, WHIP 0.75, 탈삼진 11개다. 반면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90, WHIP 1.43, 탈삼진 6개. 물론 표본이 더 쌓이면 좌승사자다운 면모를 드러낼 수도 있다.



한편으로 우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유지하면 왼손타자 원 포인트 릴리프로만 기용될 이유가 없다. 실제 메츠 벤치는 올 시즌 레일리를 주로 좌타자 라인업에 맞춰 투입하지만, 우타자 상대를 딱히 꺼리지도 않는다. 레일리는 올 시즌 스위퍼를 자유자재로 활용, 점점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즌 11개의 홀드로 칼 에드워즈(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홀드 공동 2위다. 1위 피터 스트제레키(밀워키 브루어스, 13홀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홀드왕 타이틀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위치다.

29일 기준으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6승)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개인 부문 1위를 노리는 KBO리그 출신 선수는 켈리가 전부가 아니다. 레일리는 메이저리그에서 구원투수로 완벽변신, 생존본능을 제대로 보여준다. 몸 관리만 잘 하면, 구원투수는 롱런할 수도 있다. 35세. 가늘고 길게 가는 전형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레일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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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냉이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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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달 전
  • 라미라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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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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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달 전
  • 함박웃음이
    승리하는 하루가 되십시오.
    10달 전
  • 나나니뇨
    화이팅!!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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