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시속 150㎞' 한국 울렸던 호주 강속구 투수, 메이저 도전한다

입력
2023.03.25 13:36
 호주 WBC 대표팀 투수 미치 넌본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또 한명의 '야구변방' 선수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한국과 경기에서 평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자랑했던 호주 투수 미치 넌본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호주 야구협회는 25일 넌본이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WBC에서 보여준 탈삼진 능력이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이어졌다.

넌본은 지난 WBC에서 한국을 울린 투수다. 지난 9일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는 실점이 나왔지만 3회 시작부터 마운드에 올라 4회까지 첫 2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호주의 초반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5회 넌본을 끌어내린 뒤 역전까지 해냈지만 결국 7-8로 졌다. 선발 잭 오로클린의 2이닝 무실점에 이어 넌본까지 낯선 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다.

넌본은 이 경기에서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2.8㎞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50.2㎞였다. 호주전에서 넌본보다 빠른 공을 던진 한국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넌본은 한국전을 시작으로 쿠바와 8강전까지 3경기에서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탈삼진 능력 하나는 대단했다.

미국 대학 서머리그인 그레이트웨스트리그 경험을 제외하면 대부분 호주에서만 야구를 했다. 호주에서는 퍼스 히트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3시즌 동안 22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WBC 직전 시즌에는 28이닝 동안 40탈삼진으로 9이닝당 탈삼진이 12.9개였다.

WBC는 이렇게 미국 밖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 니카라과 투수 듀크 히버트는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라파엘 데버스(보스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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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베카
    한국은 간단하게 처리할듯
    일 년 전
  • 유미포에버
    올 시즌 기대할께요~
    일 년 전
  • 유퀴즈
    정말 기대됩니다.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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