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10배 기대" 논란의 프리먼 발언, 日 팬들은 적극 지지 나섰다

입력
2025.03.14 18:40
 프레디 프리먼은 첫째 아들 찰리 프리먼과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프리먼의 아내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한국에서보다 10배 기대된다"며 도쿄 시리즈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낸 프레디 프리먼의 발언에 대해 한국과 일본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과 만난 프리먼은 도쿄 시리즈에 대해 "한국에서보다 10배는 대단할 것"이라며 "기대 이상일 것 같다. 흥미진진할 거다"라고 밝혔다.

프리먼은 "우리도 예상은 하겠지만, 우리 생각을 뛰어넘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으로 나갔을 때 미친 것 같았다. (도쿄에) 착륙하면 어떨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뉴욕 양키스와의 2024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폄하하려는 것보다는, 도쿄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팬이라면 듣는 이에 따라 아쉽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일부 국내 팬들은 프리먼이 "10배"라는 직접적인 수치를 쓴 것에 아쉽다는 반응을 냈다.

서울 시리즈보다 도쿄 시리즈가 더 기대되는 이유로 프리먼은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있고 컵스에도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리즈에선 한국 선수가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김하성 한 명뿐이었다.

일본 매체 J캐스트는 14일 보도에서 프리먼의 발언이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조명했다.

이 보도를 접한 일본 팬들은 대체적으로 프리먼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13일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 LA 다저스의 입국을 기다리는 일본 야구 팬들이 모였다.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부터 데이브 로버츠 감독까지 모든 다저스 구성원이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하는 일본행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프레디 프리먼은

한 팬은 "프리먼은 오타니와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사이가 좋고, 다저스에 야마모토와 사사키도 있기 때문에 립서비스를 했다고 생각한다.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의아해했다.

다른 팬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치르는 개막전이다. 게다가 이 팀의 선발투수는 모두 일본 선수(야마모토, 사사키)다. 두 기 선발 투수 중 세 명이 일본 선수(시카고 컵스 1차전 선발 이마나가 쇼고)다. 일본 타자 두 명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지난 시즌 MVP였다. 지난해보다 10배 더 기대된다는 말이 잘못된 건가"고 프리먼을 감쌌다.

또 다른 팬은 "프리먼은 신사적인 사람"이라며 "다저스는 우승을 했고 일본 최고 선수 5명이 일본에 온다. 난 10배 기대된다는 발언도 (기대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적었다.

프리먼의 발언이 경기장 규모에 근거한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시리즈가 약 1만 6000석 규모의 고척돔에서 열린 반면 도쿄 시리즈가 열리는 도쿄 돔은 5만 5000석 규모를 자랑하며,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됐다.

일본 내에서 다저스의 인기는 상상초월이기도 하다. 오타니가 MVP 활약을 펼친 지난해 ANA, 토요타이어 등 일본 기업 10여곳과 후원 계약을 맺은 결과 외야 광고판 수익이 50만 달러에서 650만 달러로 훌쩍 뛰었다. 오타니를 보기 위해 LA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났으며, 일본 여행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오타니 관련 LA 여행 상품도 대부분 완판됐다. 여기에 사사키까지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다저스를 향한 일본 야구 팬들의 관심은 더욱 올라갔다. LA 다저스 선수단이 도쿄 시리즈가 열릴 도쿄돔에서 적응 훈련에 나섰다. 도쿄 시리즈를 위해 단장한 도쿄돔 내부. ⓒ 다저스 트위터

도쿄 시리즈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자체로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파악됐다. 메이저리그 도쿄 시리즈 스폰서 유치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브랜드 계약 국제 행사였던 지난해 서울 시리즈 효과를 240%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저스는 15일 저녁 7시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정오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를 펼친다. 시카고 컵스는 15일 정오 한신 타이거즈, 16일 저녁 7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스파링한다.

이어 18일과 19일에는 일본에서 6년 만에 열리는 6번째 메이저리그 공식전 '도쿄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연습경기부터 본경기까지 모두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15일 다저스-요미우리, 16일 컵스-요미우리는 SPO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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