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국 스타플레이어들이 활약하는 ‘국민 야구팀’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 LA다저스가 방문하자, 일본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일본 언론들은 13일 다저스 선수단의 입국 소식을 전하며 “평일임에도 온라인으로 다저스 선수단이 탄 전세기 항로를 추적하는 온라인 시스템에 최대 4만7000여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보통 유명인들이 입국할 때 약 2만명 수준에서 비행기 항로를 추적 시스템에 접속했다고 덧붙였다. 2배 이상의 수치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도쿄시리즈 1차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 2차전에 사사키 로키를 내보낸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사시키의 2차전 등판을 확정하지 않다가 사사키가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자, 출국 직전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
컵스는 1차전 선발로 이마나가 쇼타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다저스에는 간판스타인 오타니 쇼헤이가, 컵스에는 강타자 스즈키 세이야 등이 뛰고 있어 일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재판매되는 티켓값이 1차전 약 2000달러(한화 290만원), 2차전이 1500달러(약 218만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선수들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MVP로 뽑힌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지난해 한국 방문 때보다 10배 대단한 일정이 될 것”이라며 “한국 행사도 뜨거웠지만 도쿄 경기는 상상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타니 등 일본 인기스타들이 많아 열기가 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저스의 ‘레전드’ 투수 클레이튼 커쇼도 “오타니가 어떤 환영을 받게 될지 모든 선수들이 추측하고 있다. 비틀즈 같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있고, 테일러 스위프트 같다는 선수도 있다. 많은 선수들이 오타니와 함께 일본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즐기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