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선발진 추가 보강에 나선다. 예비 자유계약(FA)선수인 딜런 시즈(30) 영입에 착수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 라이브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이 시즈 트레이드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시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 동료 마이클 킹(30)과 함께 남은 오프 시즌 동안 보강할 수 있는 최고의 선발투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구단 재정난으로 인해 시즈를 트레이드 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 최근 시즈와 킹을 지키겠다고 발표한 것은 몸값 올리기용으로 보인다.
시즈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 마지막 해로 오는 2025시즌 137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샌디에이고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다.
이는 샌디에이고와 킹의 2025시즌 계약을 보면 알 수 있다. 400만 달러 지급이 부담돼 나눠서 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6년 차의 시즈는 지난 시즌 189 1/3이닝을 던지며, 14승 11패와 평균자책점 3.47 탈삼진 224개를 기록했다.
이에 시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에 비해서는 떨어지나, 지난 2023시즌의 큰 부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역시 제구력이다. 시즈는 지난 시즌에도 볼넷 65개를 내줬다. 커리어 하이인 2022시즌에는 무려 78개다.

반면 탈삼진 능력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지난 시즌에는 224개로 9이닝 당 탈삼진 10.6개를 기록했다. 즉 경기 내내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선수다.
하지만 예비 FA이기 때문에 오는 2025시즌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시즈 영입에 대한 대가는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보스턴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이너리그 팜을 갖고 있다. 이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시즈를 영입할 수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