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2/2574194/c_202502131713777776_67adae31df4ba.jpg)
[OSEN=이상학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장에 남은 마지막 특급 FA였던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31)을 잡았다. 브레그먼의 가세로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2)는 트레이드 위기에 놓였다.
‘디애슬레틱’을 비롯해 미국 현지 언론들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FA 내야수 브레그먼과 3년 1억2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6년 1억5600만 달러 제안을 거부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계약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6년 1억7150만 달러로 총액이 더 큰 계약을 제시했지만 브레그먼은 보스턴을 택했다. 기간은 짧아도 연평균 기준 4000만 달러로 내야수 중 최고 금액을 받게 된 브레그먼은 올해와 내년 시즌 후 옵트 아웃이 포함된 조건에 보스턴과 계약했다. 보장된 다년 계약 포기하고 FA 재수의 길을 걷는다.
이번 오프시즌에 보스턴은 트레이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개럿 크로셰를 데려온 뒤 FA 시장에서 투수 워커 뷸러(1년 2105만 달러), 패트릭 산도발(2년 1825만 달러), 아롤디스 채프먼(1년 1705만 달러) 영입한 데 이어 브레그먼까지 잡고 투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사진] 휴스턴 시절 알렉스 브레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2/2574194/c_202502131713777776_67adae32842b6.jpg)
브레그먼이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도 관심이다. 휴스턴에서 통산 995경기를 3루수로 뛰었지만 보스턴에는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가 있다. 데버스가 3루를 그대로 지키고, 브레그먼이 2루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지만 수비력을 생각하면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브레그먼이 핫코너를 지키는 게 낫다.
브레그먼이 3루에 들어가면 데버스의 지명타자 출장 비율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보스턴의 지명타자였던 요시다의 설자리가 좁아지게 된다. 어떻게든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 할 상황이 됐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은 지난해 첫 골드글러브를 받은 브레그먼을 3루수로 써야 한다. 지난해 3루에서 최악의 수비수 중 하나였던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전락할 수 있지만 타격에 전념하면 성적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다’며 ‘향후 3년간 5400만 달러를 받게 될 요시다는 잔여 연봉의 상당 부분을 보전해서라도 트레이드해야 한다. 이미 실패한 투자’라고 지적했다.
![[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2/2574194/c_202502131713777776_67adae3320be0.jpg)
우투좌타 외야수 요시다는 2022년 시즌 후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로 계약을 했다. 1년 뒤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기 전까지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 대우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2년간 기대에 못 미쳤다.
2023년 첫 해 140경기 타율 2할8푼9리(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OPS .783으로 몸값에 비해 아쉽지만 나름 적응기로 이해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말 엄지손가락 부상 악재 속에 한 달 반 공백을 갖는 등 108경기 타율 2할8푼(378타수 106안타) 10홈런 56타점 OPS .765로 성적이 떨어졌다.
외야 수비가 약하고, 발도 느려 주루 기여도도 낮다. 타격이 아니면 가치가 거의 없는 선수이지만 지명타자로 생산력이 극히 떨어진다. 좌투수 상대 약점도 극명하지만 높은 몸값 때문에 트레이드로 정리하기도 어려운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브레그먼을 영입한 이상 보스턴의 요시다 트레이드는 어떻게든 처리해야 할 숙제가 됐다. /waw@osen.co.kr
![[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2/2574194/c_202502131713777776_67adae33b171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