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서 ERA 1점대 맹활약에도 방출대기 충격…마침내 트레이드 구원의 손길 닿았다

입력
2025.02.05 16:11
 라이언 브레이저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A 다저스 이적 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도 '지구방위대' 전력에 밀리고 말았다. 이제는 시카고 컵스라는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한다. 다저스에서 어쩔 수 없이 쫓겨난 우완투수 라이언 브레이저(38)가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LA 다저스로부터 우완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데려가기로 합의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컵스는 추후 선수를 주거나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최근 FA 우완투수 커비 예이츠와 1년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브레이저를 양도지명(DFA)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방출에 가까운 조치였다.

사실 브레이저는 양도지명을 하기엔 아까운 기량을 가진 선수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23년 20경기 21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9로 부진했던 브레이저는 그해 5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브레이저의 진면목을 알아본 팀은 바로 다저스. 2023년 6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브레이저는 다저스 이적 후 39경기에 등판해 38⅔이닝을 던져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70이라는 '대반전'을 현실로 만들며 재기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브레이저와 2년 900만 달러(약 130억원)에 계약을 맺을 정도로 그를 불펜투수진의 주축 선수로 판단했다. 브레이저는 지난 해 29경기 28이닝 1승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3개월 가량 결장하면서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가 다저스에서 거둔 성적은 68경기 66⅔이닝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특급 불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라이언 브레이저 라이언 브레이저

다저스도 브레이저와의 결별을 아쉬워 하고 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최근 '다저블루'와의 인터뷰에서 "타이밍 문제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브레이저는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됐던 선수다"라면서 "우리 팀의 불펜을 살펴보니 안타깝게도 브레이저가 빠지게 됐다.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였다. 훌륭한 동료이자 친구였다"라며 브레이저를 양도지명한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날 'MLB.com'도 "브레이저는 지난 주 다저스가 커비 예이츠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양도지명이 됐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생산적인 투구를 보였다"라고 이야기할 정도. 브레이저는 지난 해 부상 여파가 있었음에도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볼넷 허용률 4.5%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공격적인 행보로 주목 받고 있다. 예이츠 뿐 아니라 'FA 불펜 최대어'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에 계약하는 한편 팀내 핵심 불펜투수인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2년 22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는 등 불펜투수진 구성에 정성을 쏟았다. 여기에 에반 필립스, 알렉스 베시아, 마이클 코펙 등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들로 가득하다. 도저히 브레이저가 파고들 틈이 없었던 것.

대신 불펜투수진 보강에 주력하고 있는 컵스가 브레이저를 영입하면서 브레이저도 새로운 기회와 마주하게 됐다. 컵스는 FA로 데려온 케일럽 틸바, 트레이드로 영입한 라이언 프레슬리, 엘리 모건 등 불펜 보강에 힘썼고 브레이저까지 데려오면서 불펜에 알찬 보강을 마쳤다는 평가다. 라이언 브레이저 라이언 브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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