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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투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겸업을 이어왔던 그는 계속되는 부상으로 고비가 있었다. 지난 2023년 9월 두번째 오른쪽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24년 지명타자로만 뛰면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까지 세우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투타겸업에 대한 의욕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초반부터 차근차근 투수 복귀를 준비해온 오타니는 또다시 팔에 부상이 생기면, 투타겸업을 포기해야한다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갖고 있다.
당초 오타니가 2025시즌 개막전부터 투타겸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는 5월 중 복귀 가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오타니가 투수 복귀를 하더라도, 마이너 연습 등판 없이 바로 빅리그에서 던지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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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오타니의 '특수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유일한 투타겸업 선수다. '2-way' 포지션으로 등록이 돼있다.
그런데 만약 오타니가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하려면, 선수 엔트리 역시 마이너로 이관을 시켜야 한다. 다저스 입장에서 오타니는 투수 뿐만 아니라 타자로도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오타니가 단 1경기라도 빠지면 손해가 크다. 마이너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한번의 등판당 최소 몇 경기를 빠져야하기 때문에, 개막 후 타자로 출전하면서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되찾는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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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에서도 오타니에 대해 '박치기 실전 등판'을 한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