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대만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무른 일본 야구 대표팀이 2026년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4일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지난 3일 이전에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니혼햄 쿠리야마 히데키 CBO를 만나 WBC 2연패를 위한 조언을 얻었다. 이바타 감독은 니혼햄 오키나와 캠프를 방문해 그라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이날 한신과 라쿠텐의 스프링캠프도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2023년 열린 WBC에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여한 초호화 대표팀을 꾸렸고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으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최된 프리미어12에서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결승전에서 대만에 0-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홈구장이나 다름없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결승전이기 때문에 일본이 받은 충격은 더욱 컸다. 이에 이바타 감독은 1년 이상 남은 WBC를 위해 벌써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스프링캠프를 방문에 선수들을 점검하고 감독들과 의논하며 선수 선별에 집중하고 있다.
![[OSEN=타이베이(대만), 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3차전 선발투수로 최승용, 일본은 다카하시 히로토를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대한민국 류중일 감독과 일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1.15 /sunday@osen.co.kr](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2/2549441/c_202502041333774848_67a19ac764624.jpg)
2023년 WBC 우승을 이끈 쿠리야마 CBO는 이바타 감독에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참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조언했다. 지난 대회 당시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던 많은 선수들이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들은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다르빗슈 외에도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이상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등이 있다.
이바타 감독은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만 보면 됐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포함된다. 어떤 시점에서 어떤 순서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선발해야 하는지 조언을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 선수들도 적절히 선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쿠리야마 감독의 조언을 설명했다.
![[OSEN=대구, 지형준 기자]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대니 레예스, KIA는 에릭 라우어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일본야구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찾아 관중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10.25 / jpnews@osen.co.kr](https://static-cdn.sporki.com/news/osen/20252/2549441/c_202502041333774848_67a19ac8143f9.jpg)
쿠리야마 감독은 WBC 대회 규정 변수도 강조했다.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 특히 투수를 보호하기 위한 투구수와 연투 제한 규정이 타이트하다.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는 65구 제한이 있으며 대회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제한이 완화돼 결승전에서는 95구까지 던질 수 있다. 또한 이틀 연속 투구를 하면 1일은 무조건 휴식을 해야 한다.
이바타 감독은 “쿠리야마 감독님께서 지난 WBC에서는 선발투수들이 4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대부분 3이닝 정도만 던졌다고 한다. 투구수 제한이 있을 뿐만 아니라 대회 시기가 이른 봄이기 때문에 투수들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최근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활발해 다음 대회에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면 2023년 대회를 능가하는 스타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빠르게 대회 준비에 착수한 일본이 내년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