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FA 계약이 늦어지면서 미아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이유를 밝혔다.
탬파베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이며 2026시즌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한다. 김하성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보라스랑 이야기를 나눴고 탬파베이라는 좋은 구단에서 오퍼가 와서 어려움 없이 결정했다. 좋은 팀과 좋은 계약을 해준 보라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수술이 너무 잘됐고 재활 과정도 순조롭다. 열심히 해서 좋은 상태다. 현재 공도 던지고 타격 훈련도 시작했다. 좋은 상태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상 복귀 시점에 대한 물음에 "검사 결과도 그렇고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재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구단과 계속 대화하면서 최대한 건강하게 빨리 복귀하고 싶다. 4월말 또는 5월초 복귀 가능하지 않을까.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어릴 적부터 유격수로 뛰었고 가장 사랑하는 포지션이다. 제 야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닐까 싶다. 롤모델은 없다.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게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허슬 플레이를 한다는 인상을 준 것 같다. 제가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다. 이 모습은 변함없을 것 같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 묻자 "좋은 선수들이 팀에 있고 워낙 좋은 팀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캠프부터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등번호 7번을 고른 김하성은 "한국에서도 7번을 달았다. 내겐 너무 좋은 번호다. 항상 이 번호를 사용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 저랑 잘 어울리는 번호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김하성은 "계약이 늦었지만 걱정 안 했다.. 보라스가 잘해줄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보라스를 믿고 열심히 재활에 몰두했다"고 대답했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밀턴 영향으로 홈구장인 트로피카나필드 지붕이 파손되는 바람에 올해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 구장으로 사용할 예정.
김하성은 "홈구장에 문제가 생겨 다른 구장을 사용하게 됐는데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뛰는 구장이니까 관리를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잘 복귀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김하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면서 통산 540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를 거뒀다. 특히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