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LA 다저스)의 2025시즌 예상 성적이 생각보다 준수하게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스티머’는 김혜성이 2025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279 5홈런 35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출루율은 0.324, 장타율은 0.374, OPS(출루율+장타율)는 0.698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루는 14개였고, 예상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1.3이었다. 김혜성이 아직 MLB에서 1경기도 뛰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성적이다.
이대로만 기록할 수 있다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MLB 첫 시즌보다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이정후는 2024년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10, 장타율은 0.331이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MLB 도전을 선언했던 김혜성은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에 계약했다. 이 중 보장 계약은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원)다.
키움 시절 김혜성의 주 포지션은 2루수와 유격수였다. 두 포지션에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2025시즌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는 무키 베츠다. 김헤성이 감히 넘볼 수 없다. 결국 주전 2루수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염두에 둔 듯,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등 김혜성의 경쟁자들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이들은 30대 중후반으로 김혜성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 심지어 MLB닷컴은 다저스의 향후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며 테일러와 로하스 중 한 명이 떠날 가능성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