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새로운 소속 선수가 된 김혜성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혜성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도 공개했다. 3년 1250만 달러(184억 원)에 2년 팀 옵션이 추가된 조건이다.
최대 계약은 3+2년 22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는 구조다. 김혜성 측 에이전트 CAA 관계자도 4일 MK스포츠에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합의했다”면서 “보장 금액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 원)으로 이후 합의에 따라 2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MK스포츠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계약엔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저스도 곧바로 공식 발표를 남기며 김혜성을 환영했다. 다저스의 공식 SNS 인스타그램 계정은 “Welcome to the Los Angeles Dodgers Hyeseong Kim!”이라는 영문 환영 메시지와 함께 김혜성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구름 위에서 스윙을 하고 있는 모습의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이어 다저스 공식 SNS는 “김혜성 선수, 다저스에 온걸 환영합니다!”라는 한글 환영 메시지도 덧붙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40인 명단에 포함시키기 위해 과거 구단이 아꼈던 유망주를 방출 조처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40인 명단에 포함시키기 위해 포수 디에고 카타야(23)를 양도지명 후 웨이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타야는 한때 MLB.com 선정 구단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랐던 유망주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 주목받던 선수였다. MLB.com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2022년 28위, 2023년 14위까지 올랐다. 2022년에는 퓨처스게임에도 출전했다.
상당한 수준의 다년 계약을 끌어냈지만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뛰려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현재 내야의 주전 선수들은 모두 확정된 상태로 현지에선 김혜성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는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혜성도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5개 구단의 제의 가운데 다저스행을 선택했다.
CAA 관계자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카고 컵스, 시애틀 매리너스, LAA, LAD까지 총 5개 구단에 계약을 제의했다”면서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LAA)가 김혜성에게 5년 2800만 달러의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곧바로 팀 동료가 된 김혜성의 입단 환영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같은 내용이 담긴 MLB 공식 인스타그램을 공유한 뒤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한국어 환영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혜성의 같은 에이전트사인 CAA 소속이기도 한 오타니는 계약 이후 SNS에서도 곧바로 김혜성을 팔로우하면서 친분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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