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현수 에드먼,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 계약 연장

입력
2024.11.30 15:40


한국 야구대표팀 출신의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29)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약 1000억 원)의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다저스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에드먼과의 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그가 2024년 MLB 월드시리즈의 영웅이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점을 강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드먼은 2029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2030 시즌 팀 옵션 1300만 달러와 300만 달러의 바이아웃(전별금)이 포함되어 있다. 에드먼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주전 야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1년에는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오른쪽 손목 수술과 발목 부상으로 인해 7월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7월 30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정규시즌에서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 6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뉴욕 메츠와의 NLCS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되었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도 17타수 5안타(타율 0.294), 1홈런, 1타점, OPS 0.988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는 에드먼이 2025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에 신속하게 그를 잡기로 결정했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는 내야와 외야 수비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스위치 히터로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SPN은 다저스가 2025 시즌 주전 외야수 무키 베츠를 내야수로, 에드먼을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츠가 2루수로, 에드먼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먼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로,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의 아들이다. 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2024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FA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계약 기간 5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총액 7억 달러,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에 영입하며 팀의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 = AFP,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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