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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3번째 최우수선수(MVP)를 또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확률 100%를 잡았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1위표 30장 전부를 받았다.
이에 오타니는 지난 202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 MVP의 주인공이 됐다. 모두 만장일치. 또 오타니는 역대 2번째 양대 리그 MVP에 올랐다.
오타니 이전에 MVP를 3차례 이상 받은 선수는 총 11명. 이 중 약물과 관련된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제외하면 9명.
또 현역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과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한 앨버트 푸홀스를 제외하면 7명이 남는다. 이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트라웃과 푸홀스는 당연히 명예의 전당으로 향할 선수. 이에 3회 이상 MVP 수상은 명예의 전당 입회를 보증하는 수표와도 같다.
특히 맨틀, 슈미트, 푸홀스, 트라웃은 만장일치 MVP 수상 경력이 있는 선수. 이들의 명예의 전당 입회 확률 역시 100%라고 봐도 좋다.
오타니는 지난해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만장일치 2회 수상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기록을 한 차례 더 늘렸다.
또 오타니는 지명타자는 절대 MVP를 수상할 수 없을 것이라는 메이저리그의 오랜 편견까지 깨뜨렸다. 역사상 첫 지명타자 MVP다.
이제 오타니에게는 오직 피선거권을 얻는 과정만이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10년 이상 뛰어야 명예의 전당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다.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달성해 가고 있는 오타니. 이제 남은 것은 월드시리즈 MVP와 사이영상 수상 정도 뿐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