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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한 해를 쉰 뒤 투수로 다시 나서며 사이영상에 도전하지 않을까?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이번 시즌 내내 풀타임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또 타자에만 전념하며 첫 50-50 등의 놀라운 성과를 냈다.
물론 오타니는 이번 시즌 중간중간 불펜 투구를 하며 투수로의 재활도 잊지 않았다. 이에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이 언급된 것이다.
이제 오타니는 본격적으로 투수로의 재활에 나설 예정. 2025시즌 개막전 투타 겸업이 오타니의 진짜 목표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총 2차례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달 내에 자신의 3번째 MVP를 수상하는 것은 확실시된다.
여기에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제 오타니 커리어에서 목표로 할 만한 것은 사이영상 뿐이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투수로 가장 좋은 활약을 한 해는 지난 2022년. 당시 28경기에서 166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와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를 기록했다.
이는 개인 통산 최다 경기, 최다 이닝, 최다승, 최저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오타니는 그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4위에 올랐다.
투타 겸업을 하며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체력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늘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어왔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을 때,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히 많았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투타 겸업은 체력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MVP 트로피를 2번이나 따냈다. 사이영상 역시 불가능의 영역은 결코 아닐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