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최다 승(94)과 최고 승률(0.580)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가 가을잔치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1번 시드를 받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승승장구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5번 시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ALCS에는 2번 시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가 부활포를 터뜨려 더 고무적이다. 저지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클리블랜드와 ALCS 홈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6경기 18타수 만에 아치를 그렸다.
저지의 대포로 양키스는 더 강력한 타선 구축을 바라보게 됐다.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든이 가을잔치 들어 좋은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저지까지 살아나 삼각편대 불방망이를 기대하고 있다. 정규 시즌 최강 쌍포를 구축한 저지-소토에 '괴력의 사나이' 스탠튼이 가세해 가을야구 막강화력을 구축할 기세를 보인다.
소토는 올해 포스트시즌 6경기에 나서 20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5볼넷을 적어냈다. 양키스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 0.350을 찍었다. 출루율 0.462, 장타율 0.550으로 OPS 1.012를 기록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답게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 시즌 내내 부진했던 스탠튼은 포스트시즌 들어 환골탈태했다. 이번 가을야구 6경기에서 23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 3볼넷 1도루를 마크했다. 타율 0.304 출루율 0.385 장타율 0.652 OPS 1.037을 썼다. 정규 시즌 타율 0.233에 그친 부분을 만회하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양키스는 소토, 저지, 스탠튼을 상위 타선에 내세워 클리블랜드에 2연승을 올렸다. 1, 2차전 모두 소토를 2번으로 배치했고, 저지와 스탠튼은 3번과 5번에 포함했다. 1차전에서 소토와 스탠튼의 홈런에 힘입어 5-2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저지의 부활포를 등에 업고 6-3으로 승리했다. 과연, 18일 원정에서 벌이는 3차전에서도 양키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불망방이를 휘두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