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9할 실화?' 해결사 본능 폭발 오타니, 3G 만에 홈런포 가동하고 LAD 지구 우승 결정 지을까

입력
2024.09.27 08:13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단순히 기록만 쌓는게 아니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역대급 해결사 본능을 뽐내며 팀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고 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4-3 신승을 거뒀다.

이날 오타니가 기록한 2개의 안타는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양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말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초구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때려 3-2로 리드를 잡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다저스가 3-3으로 추격을 허용하자 오타니의 해결사 능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6회 말 6회 말 2사 1, 2루 찬스서 오타니는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5구째 싱커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 4-3을 만들었다.

오타니의 결승타로 만든 1점의 리드를 지킨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서 샌디에이고를 3경기 차로 따돌렸다. 27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최근 오타니의 해결사 본능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스포츠 데이터를 제공하는 미국 '옵타스탯OptaSTATS)'에 따르면 오타니는 최근 7일간 득점권에서 10타수 9안타로 무려 타율 9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7일 단위(최소 10타수) 득점권 기록으로는 최근 4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시즌 초반 득점권에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오타니는 어느덧 득점권 기록을 타율 0.270, OPS 0.868로 끌어올렸고, 125타점으로 NL 타점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26일 경기서 시즌 56도루를 기록, 자신이 동경하던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가 보유한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2001년 56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오타니가 도루를 성공하는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2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오타니는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유격수)-개빈 럭스(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선발투수는 워커 뷸러(1승 6패 평균자책점 5.63)가 출격한다. 오타니가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해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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