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3연승 챙긴 승장 권영민, '속옷부터 양말까지 Again'

입력
2023.11.21 22:46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다음에도 똑같이 입을겁니다"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2, 25-21, 25-21)로 꺾었다.

기분 좋은 3연승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은 누적 12점을 쌓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현재 4위 OK금융그룹이 한 경기를 덜 치른 누적 15점이다.

임성진이 이 날 용병급 공격력을 선보인 가운데 경기 후반부터 기세가 올라온 타이스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경기에서 임성진은 22득점(공격성공률 70%)을 올리며 팀을 끌었다. 타이스는 21점(공격성공률 48.57%)을 기록했다.

타이스는 2세트 중반까지 고작 2득점을 올리며 부진했지만 날카로운 서브가 빛을 발했다. 4연패 부진 이후 3연승으로 살아난 한국전력은 더욱 큰 도약을 노릴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사전 인터뷰대로 이 날 키포인트인 임성진과 서재덕의 활약에 주목했다. 서재덕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내고, 임성진과 타이스의 위치를 바꾼 전략은 이번에도 먹혔다.

다만 아직 서재덕의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이날 서재덕은 9득점, 공격성공률 45%에 그쳤다. 권 감독은 "아직 (서)재덕이가 무릎과 발목이 아픈데, 또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그래서 김동영을 중간중간 교체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날 한국전력은 결정적인 상황에 범실을 줄이고, 진득한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임성진의 리시브와 료헤이의 디그가 빛을 냈다. 권 감독은 "일단 리시브가 안정되니 (하)승우가 편해져서 미들을 더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승리를 위한 권 감독의 사소하지만 독특한 '징크스'가 새롭게 주목받기도 했다. 권 감독은 벌써 네 경기째 똑같은 연한 베이지컬러 수트를 입었다. 머리는 짧아졌지만 옷은 그대로다. 수훈선수로 들어선 임성진에 따르면 권 감독은 이겼을 때의 차림새, 행동 등을 기억해 그대로 유지하는 습관이 있다.

이 점에 대해 집어내자 권 감독은 "물론 다음에도 이 옷을 입을 것"이라며 "셔츠, 신발, 양말에 속옷까지 똑같이 입는다. 머리 이발도 예약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세탁은 해입는다고.

한편, 한국전력은 오는 24일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를 치를 예정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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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stjs13
    네 경기 연속으로 같은 베이지 컬러 수트를 입고 있는 것이 그것인데, 권영민 감독은 이번 승리 후에도 동일한 옷을 입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셔츠, 신발, 양말, 속옷까지 모든 것을 똑같이 입고 이발도 예약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연히 세탁은 한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전력은 다음으로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팬 여러분들께서는 한국전력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선수들의 노력과 권영민 감독의 지도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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