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졌잘싸' 세자르호, 폴란드전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

입력
2023.09.18 15:07
수정
2023.09.18 15:07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6위)이 세계랭킹 7위인 유럽의 강호 폴란드와 대결에서 선전했다. 오랜만에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은 18일(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C조 예선 2차전에서 홈 팀 폴란드에 세트 점수 1-3(22-25 26-24 21-25 9-25)으로 패했다. 전날 이탈리아에 0-3(11-25 20-25 17-25)으로 진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 가능성이 희미해졌다.

그래도 1차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폴란드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다. 1세트 중반부터 힘을 냈다. 11-18까지 뒤졌으나 세트 후반부에 뒷심을 발휘하며 21-23까지 추격했다. 22-25로 세트를 잃었지만 희망을 비쳤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5-6에서 내리 2점을 뽑으며 7-6으로 역전하는 등 시소게임을 펼쳤다. 중반부에 위기가 찾아왔다. 14-14에서 5실점하며 14-19까지 밀렸다. 하지만 조금씩 추격해 21-21을 만들었고,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앞서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잘 싸웠다. 공격 정확도를 높이며 9-6, 10-7, 11-8 리드를 잡았다. 계속 1~3점 차로 앞서 나갔으나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19-20에서 4실점했고, 결국 21-25로 뒤진 채 마쳤다. 4세트에는 초반 4-6으로 쫓아갔으나 범실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무너졌다. 5-12, 7-17까지 점수 차가 더 벌어졌고, 9-19에서 6점을 연속해서 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높이와 체력의 한계를 실감했다.

결국 블로킹 열세가 발목을 잡았다. 8-22로 블로킹 득점에서 완벽하게 밀렸다. 하지만 서브 정확도와 실책에서는 대등한 기록을 냈다. 서브 에이스 3개를 터뜨려 4개를 기록한 폴란드에 크게 뒤지지 않았고, 실책은 21-21로 타이를 이뤘다. 이탈리아전보다 공수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다.

2연패를 안은 한국은 C조 5위에 랭크됐다. 19일 독일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한다. 






[세자르 감독(위), 강소휘(중간), 한국-폴란드전 기록. 사진=마이데일리 DB, 국제배구연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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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eamyny59
    결과는 아쉽지만 배구팬으로서 그래도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계속된 국제대회에서의 참패가 선수들에게는 얼마나 부담이 되겠어요. 승패를 떠나 기량차이가 현저함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 수고 많으셨어요.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도 임해주세요 🙏🏻
    7일 전
  • gatelylove
    현재로서는 우리팀 전력이 약한것이 사실이기에 승패에 관계없이 잘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독일전 쉽지 않겠지만 오늘처럼만 투지 보여주세요 🙌🏻
    7일 전
  • 밝음히
    폴란드전 결과는 아쉽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전 응원합니다 선수들 힘내세요!~!
    7일 전
  • 규구규
    이 기량 이어나가서 점점 더 좋은 모습,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7일 전
  • Hyeey
    부진하던 와중에 폴란드 상대로 잘했습니다..그치만 아쉬움리 남는건 어쩔수 없나봐요ㅠ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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