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세계 7위 폴란드에 1-3 패했지만...돋보인 수비의 중요성

입력
2023.09.18 10:02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문정원(12)-강소휘(97)-정호영(17)ⓒ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2024 파리 올림픽을 2연패로 시작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제법 끈질기게 붙어 세트를 따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C조 2차전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세계 7위)에 세트스코어 1-3(22-25, 26-24, 21-25, 9-25)로 패했다.

세계랭킹 36위의 한국은 앞서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5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력하게 패하며 이번 경기에도 우려가 몰렸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준수한 수비를 선보이며 한 세트를 따왔다.

한국은 강소휘(GS칼텍스)가 16득점, 표승주(IBK기업은행)가 15득점, 이주아(흥국생명)가 9득점을 올렸다. 이주아와 정호영은 블로킹을 각각 3개씩 성공시켰다.

블로킹은 8-22로 크게 밀렸지만 공격득점은 46-52로 격차를 줄였고 서브득점도 3-4로 엇비슷했다.

1세트 초반에는 잠시 점수가 벌어지며 7점 차로 끌려갔지만 후반부터 집중력이 살아났다. 수비력에 집중한 한국은 폴란드를 바싹 쫓아가며 22-24로 접전을 만들었다. 다만 분위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1세트에서 끌어올린 집중력을 토대로 한국은 2세트에서 흥미진진한 경기내용을 선보였다. 특히 문정원의 디그와 더불어 중원에서 나온 유효블로킹이 끈질긴 추격으로 이어져 상대의 기를 꺾었다. 2세트 초반부터 폴란드와 어깨를 나란히 댄 한국은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폴란드가 스티시악의 스파이크를 내세워 17-14로 앞섰지만, 한국은 정호영과 이주아의 유효블로킹, 이동공격 등을 앞세우고 준수한 어택커버로 상대 수비범실을 유도하며 경기를 긴장감있게 끌고갔다. 매치포인트에는 폴란드가 먼저 진입했으나 한국은 기어이 뒤를 쫓아가 24-24 듀스를 만들고, 표승주가 역전 득점을 만들며 세트를 따는 것까지 이뤄냈다.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표승주ⓒ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이어 3세트에도 한국은 초반 어깨를 대등하게 댔다. 표승주의 활약으로 다시 한번 5-5 동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로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점차 공격활로가 막히며 폴란드가 다시 기세를 잡았다. 한국은 20점을 넘겼지만 세를 뒤집지 못해 결국 21-25로 폴란드에 3세트를 내줬다.

결국 4세트까지 집중력 하락으로 9-25, 큰 점수차로 경기를 내주며 2연패에 발목이 잡혔다.

결과는 또 다시 패배였지만 가장 잘 풀렸던 2세트를 되짚어보면 유효블로킹에서 이어지는 어택커버가 큰 역할을 했음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이 공을 끈질기게 건져올리자 당황한 폴란드 코트에서는 오히려 실수가 불거졌다. 스티시악의 공격을 흔들며 아웃범실을 유도한 것도 의미있는 내용이었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토스가 짧고 힘이 부족한 것이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독일(12위)과 조별리그 3차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미국, 콜롬비아, 태국, 슬로베니아와 예선 C조에 속했으며 8개팀 중 2위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 Sports / MHN Kp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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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1
    응원합니다
    7일 전
  • 라떼한두잔
    응원합니다
    7일 전
  • 힘내자오늘도
    응원합니다
    7일 전
  • 용당
    여자배구팀 화이팅 입니다
    7일 전
  • 코코스키
    멋진 경기였어요 응원합니다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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