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밑에서 제대로 배우고 싶습니다”…399G 출전한 37세 베테랑의 코치 출발, 日 레전드가 돕는다

입력
2023.06.07 16:00
“감독님 밑에서 제대로 배우고 싶습니다.”

OK금융그룹에 오기노 마사지 시대가 열렸다. 일본 배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오기노 감독이기에 OK금융그룹 팬들의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오기노 감독과 함께 할 사단으로 아보 키요시 수석코치를 비롯해 기존 강영준, 이두언 그리고 황동일이 합류한다. 또한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 란시니 트레이너도 오기노 감독과 동행한다.

 사진=KOVO 제공

7일 한국배구연맹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장에서 오기노 감독은 “이두언, 강영준 두 코치는 OK금융그룹에서 계속 코치를 해왔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계획이다. 또한 코치들이 성장할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황동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로서 출발을 알린다.

황동일은 V-리그에 이색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다. V-리그 최초 남자부 7개 구단 유니폼을 입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2008-09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캐피탈 드림식스 지명을 받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LIG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됐다. LIG손해보험에서 활약하다가 2011년에 대한항공으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이후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트레이드 이적을 했다. 삼성화재에서 방출된 황동일은 테스트를 통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캐피탈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으로 왔다. 지난 시즌 앞두고 개인 다섯 번째 트레이드로 OK금융그룹과 연을 맺었다. 그리고 한 시즌을 뛴 뒤 은퇴를 하게 됐다.

황동일은 2008-09시즌 신인왕 출신이며 V-리그 통산 399경기(1252세트) 731점, 세트당 평균 6.281세트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14경기-28세트를 소화했다.

OK금융그룹 세터진은 포화 상태다. 황동일까지 포함해 5명이 있다. 주전 세터를 두고 경쟁할 이민규, 곽명우에 유망주 세터 강정민도 있다. 여기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에서 돌아올 권준형까지. 황동일에게 돌아갈 출전 시간은 냉정하게 보면 적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KOVO 제공

아쉬울 수 있지만 선수로서 수차례 쌓은 우승 노하우, 5번의 트레이드와 한 번의 방출 속에서도 살아남은 그의 경험은 지도자 생활을 함에 있어 큰 힘이 될 터. 꾸준한 자기 관리로 만 37세까지 살아남은 롱런 비결도 OK금융그룹 선수들에게 울림을 주기 충분하다.

오기노 감독은 “황동일은 구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에서 플레잉 코치를 제안할 정도였다. 황동일이 내 밑에서 코치로서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해서 선임을 하게 됐다. 세터 출신인 만큼, 세터들에게 안성 맞춤 코치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도자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연습 매뉴얼을 제공하면서 황동일 코치와 함께 OK금융그룹 세터들을 키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 출신 란시니 트레이너에 대해서는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 브라질 클럽에서 실적을 쌓았고, 산토리에서 나와 함께 했다. OK금융그룹에서 새로운 것을 해야 되는데,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세계적인 스트랭스 코치가 옴으로써 100%로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설명했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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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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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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