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오기노 감독과 OK가 새롭게 선보일 배구 [일문일답]

입력
2023.06.07 11:40
수정
2023.06.07 11:41


오기노 감독이 OK금융그룹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OK금융그룹은 7일 상암 한국배구연맹에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단은 창단 1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브라질,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출신 등 다양한 인물을 고려했고, 그중 오기노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다음은 OK금융그룹 감독 부임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오기노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한국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한국 팀과 많은 경기를 치렀다. KOVO 워크샵 갔을 때 반가운 얼굴을 봤다. 같이 일할 수 있다는 마음에 기뻤다.

Q. 커리어를 봤을 때, 도전으로 여겨지는데 OK금융그룹 감독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부족한 부분을 내가 경험했던 선수 생활, 지도자 경험을 팀에 쏟아서 팀에 넣어놓고자 오게 되었다.

Q. V-리그에 대해 얼마나 봤고, 어떤 특징이 있는 리그라고 생각하는지.

한국에는 좋은 팀이 많이 있고 특히 수비가 좋다. 영상도 많이 봤는데, 그중에서 OK금융그룹 중에선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해 이 부분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Q. 선수나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친분이 있는 한국 배구인이 있다면.

최태웅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 워크샵에서 만나자마자 포옹을 했다. 바로 연습 경기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눴다(웃음). 강만수 위원, 김호철 감독, 신영철 감독과도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

Q. 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이 됐는데, 본인의 리더십은.

연습 때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한다. 선수가 주체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OK금융그룹엔 성장 가능성이 많은 선수가 많다. 경기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 감독이 되면 좋겠다.

Q. 트레이드를 통해 송희채가 OK금융그룹에 복귀했는데.

한국에 와서 연습하는 걸 지켜봤다. 이전에도 정보와 영상으로 팀을 봤다. 앞으로 OK금융그룹 팀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송희채는 영상으로 많이 봤다. 실제 팀으로 들어갔을 때 나와 같은 포지션이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공격도 기대하지만, 리시브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수비에서 팀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Q. 황동일이 현역 은퇴 후 코치로 합류했다. 코치진 선임 배경은.

일본에서 온 코치를 비롯해 강영준, 이두언, 황동일 코치가 있다. 특히 강영준, 이두언 코치는 OK금융그룹에서 코치 생활을 잘 했지만 스킬업을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겠다. 코치가 성장할 수 있는 감독의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황 코치는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 입자에선 플레잉 코치도 제안했다. 황 코치는 감독 밑에서 제대로 코치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션임하게 됐다. 세터 출신인 만큼 세터들에게 맞춤 코치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도자가 된 지 며칠 안 됐기에 본인도 해왔던 세터들의 연습 매뉴얼을 제공하면서 OK금융그룹 세터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역 시절에 같이 했던 브라질 출신 제이미 트레이너도 합류했다. 제이미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산토리에서도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연습 또는 경기에 100% 전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몸을 만들 예정이다.

Q. 일본이랑 한국을 서로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일본은 기업 스포츠, 한국은 프로 스포츠다. 한국 선수는 프로 의식이 높다고 생각했고, 본인을 어필하기 위한 움직임을 봤다. 그렇다고 일본 선수들이 낮은 건 아니다. 배구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일본 선수와 비교했을 때 체격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신장과 몸이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술적인 부분에서 흡수가 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일본은 이사카와랑 다카하시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을 OK금융그룹에 전수해서 실력이 향상됐으면 좋겠다.

Q. 일본 배구가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원동력이 있다면.

자세한 건 모르지만 기술적으로 봤을 때 서브, 공격 옵션이다. 낮게 올리는 토스웍이다. 모든 공격수가 균등하게 후위 공격을 쓸 수 있는 옵션이 좋다고 생각한다.

Q. OK금융그룹 선수 중에서 해외에 도전하면 좋을 것 같은 선수가 있다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조국기가 잘한다고 생각한다. 베테랑으로 리시브에서 기대되는 선수다. 세터 이민규도 많은 기대가 된다. 키도 크고 토스가 좋지만 부상이 걱정이다. 앞으로 지도할 때 해외 진출이 가능한 선수를 육성했으면 좋겠다.

Q. 레오의 운영은.

높이, 힘, 서브, 공격에서 모두 모자라지 않는다. 레오에 대해 큰 걱정은 없다.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지만 아포짓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이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옵션을 위해서 두 포지션이 가능하도록 생각하고 있다. 레오가 빠졌을 때 팀의 시스템도 생각하고 있다.

Q. 바야르사이한 기용 계획은.

영상을 봤을 때 블로킹 실력이 뛰어났다. 실제로 봤을 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지만 합류했을 때 스텝이나 블로킹 손 모양을 보고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Q. 앞으로 보여줄 배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수비 먼저 블로킹 이후 디그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한국은 심박수를 많이 올리는 데 집중하고, 경기 상황을 만드는 게 부족했다. 실제 경기에서 연습한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연습을 하면서 선수들도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손 모양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하고 있다.

Q. 선수들과 처음 만났을 때 한 말은.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해 왔지만, 항상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친근함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고 전달했고, 스킨십도 노력했다. 또한 언제든지 감독이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연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Q. 만들고 싶은 팀 컬러는.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혼자서 할 수 없는 종목이다. 그래서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어쩔 땐 희생도 필요하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연습과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팀 컬러는 수비력 강화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고 싶다.

Q.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목표는 높게 잡아서 우승이다. 하나하나씩 쌓아나가면서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챌린저의 입장으로 도전하겠다.

 

사진_구단 제공

 
스포키톡 29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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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포스포키포스
    멋져요!
    10달 전
  • 나이스나이스
    놀랍군요
    10달 전
  • nowbe
    응원해요!
    10달 전
  • 하늘아래밥
    응원합니다
    10달 전
  • 멋지다박연진
    멋져요!!~~!
    1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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