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과 보완점 모두 확인한 김민재 “내 약점 보완하기 위해 노력할 것”

입력
2023.04.30 13:02


대한항공 김민재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인하사대부고를 졸업하고 2021-2022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김민재는 첫 시즌 7경기 14세트 출전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었고 더군다나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배구공을 잡은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꿰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프로에서 맞이한 첫 비시즌 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승부욕, 근성을 보여준 김민재를 위해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계속해서 열띤 코칭을 이어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2022 KOVO컵 대회에서 전 경기에 출전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가능성을 보인 김민재는 2022-2023시즌 개막전인 KB손해보험과 경기에도 선발 멤버로 투입됐고 10점, 공격 성공률 87.5%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였다.

이후에도 토미 감독의 신뢰를 받은 김민재는 2022-2023시즌 31경기 117세트에 출전하며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신인들의 무덤이라 할 수 있는 대한항공에서 2년 차의 젊은 선수가 주눅 들지 않고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V-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2022-2023시즌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첫 트레블과 함께 3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속공 3위, 블로킹 7위(세트당 0.521개)를 기록한 김민재의 공헌도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지난 24일 <더스파이크>와 만남을 가진 김민재는 “트레블을 하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동시에 4연속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프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면서 느낀 게 있다고 한다. “정규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중요한데 그걸 몰랐다. 그걸 많이 배운 시즌인 것 같다. 다음 시즌 준비할 때는 이번 시즌을 토대로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5라운드 때까지 김규민과 함께 미들블로커로 계속 나서던 김민재지만 6라운드부터는 조재영에게 밀리며 코트를 밟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나보다는 재영이 형이 나보다 서브도 좋고 두 번째 동작, 연결과 같은 부분이 매끄럽게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독님이 재영이 형을 기용하신 것 같다. 반대로 말하면 그게 내 약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보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계속 뛰다가 뛰지 못하면 운동선수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고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솔직히 처음에는 좀 힘들었는데 우리는 같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형들도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비록 내가 웜업존에 있어도 팀이 이기면 나도 좋다. 그래서 괜찮아졌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챔피언결정전을 뛰어보지 못한 아쉬움도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경기를 한 번도 뛰지 못하고 은퇴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한 번은 꼭 뛰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뛰고 싶다고 해서 뛸 수 있는 게 아니다. 더 노력해서 내가 뛸 수밖에 없도록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제 김민재와 대한항공은 오는 5월 1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2023 AVC(아시아배구연맹) 클럽챔피언십에 참가한다. 김민재는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동선수라면 욕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원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가는 김에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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