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으로…현대캐피탈, 챔프전 진출 확률 88% 잡았다

입력
2023.03.24 22:18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7-25 24-26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역대 남자부 PO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낸 사례는 17번 가운데 15번으로 88.2%다. 기선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2차전에서 승리하면 2018~2019시즌 이후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다.

경기 전까지 현대캐피탈의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토종 주포 전광인이 지난 9일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하는 부상을 입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베테랑 문성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문성민은 18득점으로 오레올(23득점)에 이어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도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챔프전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관문인만큼 매 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22-24로 뒤쳐진 1세트 후반 오레올의 강타와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5-25에서는 세터 이현승이 한국전력 신영석의 스파이크 서브를 향해 다이렉트 공격을 시도하는 듯한 몸짓만으로 상대를 교란했다. 공은 그 누구의 손도 맞지 않고 한국전력 코트에 떨어지면서 득점을 가져왔다. 이어 한국전력 임성진의 퀵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넘어가며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24-25에서 세터 이현승과 오레올의 호흡이 어긋나 상대 코트로 공을 넘겨줬고 한국전력 타이스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에는 허수봉이 공격 성공률 100%로 6점을 내는 활약을 하며 다시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4세트에는 타이스의 맹활약을 막지 못하며 결국 승부를 5세트까지 가져가야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까지만해도 6-9로 뒤처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포히트 범실을 비디오 판독 끝에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5연속 득점으로 12-9로 역전했다. 한국전력이 마지막까지 추격해 13-13까지 갔지만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연속 범실 덕분에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22득점, 서재덕이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타이스가 17득점, 공격성공률 39.7%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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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츄러스먹고싶다
    멋집니다.
    0달 전
  • 누진세
    대박이네요
    0달 전
  • 키포스포키포스
    와...ㅋㅋ
    0달 전
  • 나이스나이스
    진짜 멋지네 ㅋㅋ
    0달 전
  • 재준아넌모르잖아
    멋집니다.
    0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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