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불운에 시달렸던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의 진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입력
2025.03.13 22:33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1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스 6라운드 대한항공 원정 경기에서 3-2(20-25, 25-23, 21-25, 25-21, 23-21)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전력은 5세트 13-9로 앞서갔지만 상대의 맹추격으로 인해 듀스에 돌입했다. 8번의 듀스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21-21에서 김동영 퀵오픈, 정성환 블로킹 득점으로 가까스로 웃었다.

김동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0점을 선사했고, 임성진과 윤하준은 나란히 12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1라운드에 이어 6라운드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이다.

이미 봄배구 진출은 무산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을 유지할 수 없었다. 결국 시즌 막판에는 아시아쿼터 선수인 세터 야마토 나카노(등록명 야마토)도 빼고 김주영을 투입하는 등 국내 선수로만 경기에 나섰다.

아포짓 김동영과 구교혁, 아웃사이드 히터인 신인 윤하준 등이 기회를 얻고 코트 위에서 열정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 후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범실이 많은 팀이 아닌데 범실도 나왔다.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도 안 맞았다.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5세트까지 가서 어렵게 승리한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힘줘 말했다.

이어 “한경기가 남았는데 아쉽다. 준비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 끝나고 돌아보면서 계획을 잘 잡았고, 선수들과도 비전을 잡고 출발했다. 시즌 초반에 잘 나갔지만 엘리안이 다쳤다.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비시즌 훈련량도 많았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많았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 선수들한테 미안했다. 외국인 선수를 빨리 교체해서 들어왔어야 했는데 아쉬웠던 시즌이다. 반대로 선수들이 성장한 것에 만족한다.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른 것에 미안하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권 감독의 진심이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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