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인 세터가 만든 승리→후반기 6연승 질주! 도로공사, 풀세트 혈투 끝에 GS칼텍스 잡았다 [김천리뷰]

입력
2025.03.12 21:28
수정
2025.03.12 21:52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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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똘똘 뭉친 베테랑들의 시너지 효과, 그 중심에 19세 신인 세터가 있다.

시즌초 악몽을 이겨낸 도로공사가 후반기 V리그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도로공사는 1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3-25, 25-21, 18-25, 25-22,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올시즌 16승째(18패)를 기록, 승점 44점으로 4위 IBK기업은행(승점 44점)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탈꼴찌를 꿈꾸는 GS칼텍스는 승점 1점을 추가해 33점에 그쳤다. 전날 흥국생명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따낸 6위 페퍼저축은행(승점 35점)과의 차이를 뒤집을 기회는 이제 2번밖에 남지 않았다.

올시즌은 봄배구에 진출할 3팀, 그중에서 1위팀(흥국생명)까지 일찌감치 가려진 상황. 때문에 상위 3팀은 순위싸움 대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는 6라운드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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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위 4팀은 순위와 상관없이 팀과 선수들의 명예를 위해 시즌 막판까지 베스트멤버를 풀가동 중이다. 그중에서도 이날 경기전까지 5연승 중이던 도로공사, 6라운드 들어 3연승을 달리던 GS칼텍스의 경기력이 가장 좋았다.

경기잔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김다은과 김세빈의 성장이 기쁘다"고 했다. 김다은은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차세대 세터로 거듭났고, 김세빈 역시 기흉 수술 여파를 이겨내고 블로킹 4위, 속공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대표 미들블로커로 우뚝 섰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계속 이기니까 팀 분위기가 밝고 좋다"며 활짝 웃었다. 5라운드 중반부터 되뇌어온 '실바에게 라운드 MVP를 안겨주자'는 슬로건은 이제 팀 전체로 대동단결한 목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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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시즌 실바와의 동행 여부에도 영향을 줄지 모른다. 이영택 감독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1세트 GS칼텍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배유나가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GS칼텍스는 실바가 맹공을 퍼부으며 첫 세트를 따냈다. 22-22에서 GS칼텍스 오세연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따냈고, 실바가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도로공사의 반격. 주포 니콜로바가 잇따라 GS칼텍스 코트를 폭격했고, 김세빈이 뒤를 받쳤다. 12-12로 대등하던 경기가 어느덧 16-13, 22-17이 되면 도로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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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3세트 초반 유서연이 도로공사 코트를 유린하며 15-9까지 앞서나갔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신인 거포 이주아를 기용하며 승기를 굳혔다.

4세트는 다시 도로공사가 따냈다. 강소휘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16-13으로 앞섰고, 타나차와 배유나를 중심으로 GS칼텍스의 막판 맹추격을 떨쳐냈다. 23-22에서 강소휘의 공격 때 GS칼텍스의 터치아웃을 잡아낸 김종민 감독의 비디오판독도 돋보였다.

5세트는 양팀 모두 혈투였다. 세트 초반 1-5까지 뒤지던 도로공사는 블로킹을 앞세워 8-7 역전에 성공했다. 김다은은 연속 블로킹을 터뜨린데 이어 결정적 디그가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지는 운까지 따르며 승리를 휘어잡았다. 세트 후반부는 니콜로바와 타나차가 잇따라 득점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니콜로바(23득점) 배유나(20득점 6블록) 타나차(15득점 3블록) 강소휘(14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GS칼텍스는 실바가 34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사진제공=KOVO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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