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김연경 “은퇴 발표한 날? 옥씨부인전 봤어요”

입력
2025.02.17 10:38
수정
2025.02.17 10:48


흥국생명 김연경의 라스트댄스가 시작됐다. 김연경은 담담하게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GS칼텍스전이 끝난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하며 공식적으로 선수 은퇴 선언을 했다. 이후 김연경의 은퇴 결정이 연일 화제였다.

16일 IBK기업은행 원정 경기에서도 김연경의 마지막 화성 경기에 소소한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김연경은 경기 직후 팬들에게 친필 사인 유니폼과 경기 당일에 사용된 시합구를 전달했다. IBK기업은행도 유니폼 액자를 마련해 김연경에게 건넸다.

흥국생명은 9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1위 확정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은퇴 선언 이후 다시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연경은 “주변에서 놀라신 분들도 있었고, 알고 계신 분들도 있었다. 시즌 중에 얘기가 나와서 포커스가 은퇴 쪽으로만 나오면 그런 것 같아서 오늘로서 은퇴 이야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한 얘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절친’ 김수지도 “옆에서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봤다. 어떤 타이밍에 얘기를 할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마음에 담아놨던 것이 풀어진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면서 “연경이 입장에서는 팬들이 더 많이 즐겨주셨으면 해서 시즌 중간에 얘기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과 함께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임하려고 한다”며 힘줘 말했다.

은퇴를 발표한 날에도 김연경은 “생각보다 잘 잤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나만 준비가 됐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잘 잤다. 감정적으로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날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보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1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는 3,945명의 만원 관중으로 꽉 차기도 했다. 이에 김연경은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다른 경기와 똑같은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 경기에 집중해서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잔여경기는 7경기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이 유력하다.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혈투가 벌어진다면 최대 12경기가 남은 셈이다. 김연경의 라스트댄스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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