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깜짝 은퇴 발표, '전 스승' 강성형 감독도 화들짝 "아침에 봤다...1~2년만 더 했으면"

입력
2025.02.15 10:25


"아쉽다. (김)연경이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팬들 관심이 다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4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전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오늘(14일) 아침에 기사를 봤다. 은퇴한다는 얘기는 있었는데 막상 진짜 떠나보내려니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성형 감독은 "은퇴를 하더라도 정규리그를 마치고 소식을 밝힐 줄 알았다. (김연경의 은퇴는) 여자배구에 아쉬운 일"이라며 "(김)연경이를 상대로 만나면 힘들다. 하지만 여자배구 전체로 봤을 때는 1~2년만 더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라이벌 팀인 흥국생명과 이해관계를 떠나, 한국 여자배구의 아이콘인 김연경의 은퇴를 진심으로 아쉬워한 것이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2024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팀으로, 김연경이 에이스로 속해 있다.

강성형 감독은 또 "흥국생명이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김연경의 점유율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토록 김연경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둘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강성형 감독은 한국을 2020 도쿄 하계올림픽 4강으로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했고, 김연경은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대1로 승리한 뒤 돌연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은퇴를) 조금씩 생각은 계속하긴 했다. 오랫동안 배구를 했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든 은퇴는 아쉬울 것이다. 내 인생을 살기 위해 그렇게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빠르게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해관계나 여러 가지가 있어서 빠르게 말을 못 드린 점 죄송하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잘 마무리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KOV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 그해 신인왕과 더불어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모두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2009년 본격 해외 진출을 결심한 뒤 JT 마블러스(일본),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이상 터키)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섰다. 2022년 국제배구연맹(FIVB)이 그를 직접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로 선정하기도 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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