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이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부상 복귀와 함께 7연승 신바람을 냈다.
흥국생명은 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0(25-13, 25-12, 27-25) 완승을 거뒀다.
홈팀 흥국생명에서는 부상을 당했던 투트쿠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였던 마르타 마테이코와는 결별했다. 12월 무릎 부상을 당했던 투트쿠가 마침내 코트에 나섰다. 세터 이고은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정윤주,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리베로 신연경이 함께 했다.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은 세터 박사랑과 아포짓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 아웃사이드 히커 박정아와 이한비, 미들블로커 장위(등록명 장위)와 박연화, 리베로 한다혜를 먼저 기용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반대로 세터 이고은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정윤주는 물론 투트쿠와 피치까지 공격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1, 2세트 모두 큰 점수 차로 리드를 이끌기도 했다. 그대로 흥국생명이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투트쿠와 피치는 16, 14점 활약을 선보였고, 김연경과 정윤주도 13, 10점을 터뜨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서브와 블로킹에 고전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승점 3점을 얻은 흥국생명은 22승5패(승점 64)로 2위 현대건설(승점 53)과 승점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9승18패(승점 27)로 5위에 머물렀다.
1세트 흥국생명 25-13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흥국생명 피치 6점(공격효율 80%)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효율 12.5%, 공격효율 6.06%
1세트부터 흥국생명이 상대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였다. 김연경이 서브로 상대 박정아를 괴롭혔고,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수지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8-2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피치는 박정아 퀵오픈을 가로막고 포효했다. 11-3이 됐다. 긴 랠리 끝 상대 이한비의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고 13-4를 만들었다. 피치의 이동 공격까지 날카로웠다. 14-4로 10점 차로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바로 박사랑을 불러들이고 박수빈을 투입했다. 6-17에서는 테일러를 빼고 박경현을 기용했다. 박수빈과 박경현의 빠른 공격이 매서웠다. 박경현을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으로 12-20으로 추격했다. 그것도 잠시 정윤주가 반격 과정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21-12 기록, 박수연 서브 득점으로 24-13이 됐다. 이한비 공격 아웃으로 1세트가 종료됐다.

2세트 흥국생명 25-12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흥국생명 블로킹 5-1 우위, 투트쿠 6점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효율 20.83%, 공격효율 2.22%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박은서를 먼저 기용했다. 이한비와 박은서가 대각으로 배치됐고, 박정아는 장위 대각에 들어섰다. 2세트에도 흥국생명의 서브가 효과적이었다. 김수지 서브 타임에 연속 득점을 챙긴 것. 6-2로 리드를 잡았다. 피치가 상대 박은서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며 8-3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도 맹추격했다. 박정아가 시간차 공격으로 6-10 기록,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7-10으로 따라붙었다.
그것도 잠시 흥국생명은 투트쿠 후위공격과 이고은 서브 득점으로 12-7 점수 차를 벌리며 상대 추격을 잠재웠다. 계속해서 이고은이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고은 서브 득점이 추가로 나오면서 14-7이 됐다. 상대 박사랑의 세트 범실로 15-7, 투트쿠가 해결사로 나서며 16-7이 됐다. 김연경이 이예림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17-7, 상대 박정아 네트터치로 18-7, 투트쿠의 반격 성공으로 19-7 승기를 잡았다. 20-8에서 교체 투입된 세터 박혜진이 이한비 공격을 가로막고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3세트 흥국생명 27-25 페퍼저축은행
[주요 기록]
흥국생명 김연경 6점, 투트쿠 6점, 정윤주 6점, 피치 4점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13점, 박정아 4점, 이한비 3점
3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이 매서웠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이 8-6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11-8에서는 김연경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12-8로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의 이동 공격으로 11-12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흥국생명은 이고은 서브에 이은 김연경 오픈 공격 득점으로 14-11로 도망갔다.
12-15로 끌려가던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 이동 공격 이후 박연화 서브 타임에 테일러, 장위의 연속 블로킹으로 15-1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박연화의 서브는 정윤주에게 향했고, 박정아가 다이렉트 공격으로 1점을 추가하면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 투트쿠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걸렸고,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 반격 성공으로 17-15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테일러가 맹공을 퍼부으며 18-15가 됐다. 장위 더블 컨택으로 1점을 내줬지만, 테일러의 공격으로 만회했다. 19-16이 됐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퀵오픈, 피치의 이동 공격으로 18-19를 만들었다. 김연경이 전위 레프트에서 에이스 본능을 드러내며 20-20 동점이 됐고, 연속 공격 득점으로 23-23이 됐다. 김연경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에 돌입했고, 투트쿠까지 가세해 25-24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