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란언니 은퇴식+투트쿠 컴백! 무적의 흥국생명 7연승 겹경사! '아홉수' 페퍼저축 3-0 셧아웃 [인천 현장리뷰]

입력
2025.02.09 17:25
수정
2025.02.09 17:30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투트쿠가 공격 성공 후 이고은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9/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이고은, 피치, 김연경, 신연경, 투트쿠, 정윤주)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9/


[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레전드' 김해란(41) 은퇴식 날 승리를 선사했다. 동시에 외국인선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복귀하면서 '완전체'를 자축했다.

흥국생명은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25-13, 25-12, 27-25)으로 완파했다.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예정된 '김해란 은퇴식'도 축제 분위기로 이어졌다. 투트쿠는 16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시즌 10승'을 목표로 내세운 페퍼저축은행은 아홉수에 울었다. 지난 경기 GS칼텍스를 접전 끝에 3대2로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미끄러졌다. 막강 전력의 흥국생명을 맞아 제대로 된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와 2세트 모두 15점도 뽑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2승 5패 승점 64점을 쌓았다. 2위 현대건설을 승점 11점 차이로 따돌렸다.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페퍼저축은행은 9승 18패, 승점 추가(27점)에 실패했다.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6점)에 쫓겨 5위가 위태로워졌다.

투트쿠가 54일 만에 돌아왔다. 투트쿠는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전에 부상을 당했다. 왼쪽 무릎 힘줄이 파열됐다. 당초 2월말에서 3월초 복귀가 예상됐지만 회복이 순조로웠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투트쿠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써준 메디컬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빠진 동안 대체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한때 3연패를 당하면서 현대건설에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마테이코와는 5주 만에 이별하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마르타(마테이코)에게 정말 고맙다. 한국에 와서 짧은 기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태도나 경기든 뭐든 열심히 했다.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흥국생명 피치가 투트쿠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9/


투트쿠는 1세트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공격성공률 57.14%의 높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4점을 책임졌다. 투트쿠는 2세트부터 서서히 공격점유율을 늘렸다. 1세트 22.58%였던 투트쿠의 비중은 2세트 40%로 증가했다. 투트쿠는 2세트 팀 내 가장 많은 6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 페퍼저축은행의 맹렬한 저항에 주춤했다. 21-23으로 몰린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 가서 기어코 뒤집었다.

경기 후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김해란 은퇴식을 거행한다. 김해란은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다. 2015~2016시즌 여자부 최초 1만 수비(리시브 정확+디그)를 달성했다. 통산 1만6118수비를 기록해 역대 2위다. 한 경기 최다 디그(54회, 2016년 2월 1일 현대건설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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