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가 이들을 막나' 1위 17연승 저지한 KB손해보험 5연승 질주[안산 리뷰]

입력
2025.02.09 15:29
수정
2025.02.09 16:04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경기. 나격복 득점에 함께 기뻐하는 KB손해보험 비예나. 안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09/


[안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누구도 KB손해보험을 막지 못한다. 선두 현대캐피탈의 17연승마저 저지했던 KB손해보험이 신바람 5연승을 내달렸다.

KB손해보험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0, 25-17)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이다. 지난 1월 23일 삼성화재전부터 우리카드,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을 넘어 OK저축은행까지 5경기를 내리 이겼다. 특히 지난 5일 1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상대의 17연승을 저지하며 3대0 셧아웃 승리를 거둔 것이 최근 KB손해보험의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KB손해보험 아폰소 감독. 안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09/


승점 3점을 추가한 3위 KB손해보험은 시즌 17승10패 승점 47점으로, 2위 대한항공을 승점 4점 차 맹추격에 나섰다. 이 기세라면 역전 2위도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2위로 올라가면 유리한 상황인 것은 맞다. 하지만 순위보다도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씩만 생각하고 있다. 오늘 경기(OK저축은행전)가 끝나고 나면, 이제 다음 상대인 대한항공전(14일)만 생각하려고 한다. 준비한 대로 잘 되면, 2위 자리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 박상하, 나경복이 OK저축은행 신호진의 스파이크를 막아서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09/


7개 구단 중 7위. 최하위인 OK저축은행이지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OK저축은행도 최근 국내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황. 경기 내용도 시종일관 접전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높이와 힘에서 앞선 KB손해보험의 완승이었다.

1세트 접전에서 비예나와 나경복 쌍포가 고비마다 터지면서 KB손해보험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KB손해보험은 장기인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번번이 차단했다. 비예나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경기. KB손해보험 비예나가 OK저축은행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09/


2세트는 여유 있었다. OK저축은행의 공격이 계속 흔들리면서 점수 차가 계속 벌어졌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쇼타와 신호진을 교체하는 등 선수를 바꾸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이 사이드 블로킹에서 초강세를 보이면서 점수 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위기 상황에서는 비예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OK저축은행도 2세트 막판 2연속 블록아웃 유도에 성공하면서 3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KB손해보험은 황경민에 이어 나경복까지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2세트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경기. 동료 득점에 함께 기뻐하는 KB손해보험 비예나. 안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09/


마지막 3세트는 초접전이었다. OK저축은행이 초반 앞섰지만, 단숨에 만회한 KB손해보험은 역전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10-10 동점에서 비예나의 속공이 성공했다. 이어 나경복이 2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나경복은 이날 3세트에서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나경복의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주도하게 된 KB손해보험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승리를 완성했다.

안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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