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돌아왔다.
투트쿠는 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투트쿠는 12월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전 출전 이후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흥국생명은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투트쿠의 빈 자리는 컸다. 후반기 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내 마테이코가 조금씩 적응력을 키웠고, 김연경을 비롯해 정윤주와 김다은,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등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6연승까지 질주했다.
대한항공이 그랬듯 흥국생명도 기존 선수 투트쿠와 마테이코 중 택해야 했다.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3월 초까지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일찌감치 투트쿠와 동행을 택했다. 지난 8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외국인 출전 선수 공시가 완료됐다.
경기 전 만난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의 컨디션이 좋다. 리스크를 걸고 하는 것은 아니다. 빠르게 복귀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메디컬 파트 스태프한테도 감사하다”면서 “배구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리그 자체가 훈련할 시간이 없다보니 경기로 경기 감각과 리듬을 찾았으면 했다. 그래서 경기로 시작을 하지 않으면 그 리듬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빠르게 투입을 했다”며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계속해서 “마르타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에 와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줬다. 태도, 경기 등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적장’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도 투트쿠 합류에 대비를 했다. 장 감독은 “늘 준비는 똑같이 하다. 다만 마테이코가 아닌 투트쿠가 들어오다고 해서 미팅도 다시 했다. 분석대로 선수들이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과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다. 현재 흥국생명은 6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질주 중이다. 투트쿠와 다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