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다 완벽할 순 없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베스트 경기가 분명하다. 한국도로공사로선 하필 그 제물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김천체육관에서 벌인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크게 졌다다.
말 그대로 완패였다. 공격, 블로킹, 서브, 범실 등 무엇 하나 흥국생명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 게 없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만이 14점으로 자존심을 지켰을 뿐이다. 외인 쌍포 니콜로바와 타나차(이상 9점)는 모두 한자릿 수 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경기 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확실히 흥국생명이 높이도 높고 공격력도 좋다"며 "우리 선수들이 못했다기보다도 흥국생명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시즌 여자부 초대 영플레이어상이 유력한 한국도로공사 신인 세터 김다은은 이날 유독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종민 감독은 "(김다은이) 1세트 중반까지는 토스 운영이나 모든 게 괜찮았다"며 "(김)다은이도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지 배우는 단계다. 한쪽 공격이 막혔을 때 뚫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두 번 해서 될 게 아니다. 계속해서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흥국생명은 마테이코(15점)와 김연경(13점)뿐만 아니라 피치(11점)와 정윤주(10점)까지 네 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그만큼 이날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 한국도로공사의 서브 공략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김종민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의) 서브가 약해서 힘들었다. (리시브가 약한) 정윤주에게 목적타 서브라도 들어가면 편했을 텐데 상대가 오늘 리시브가 잘되고 우리가 높이가 낮아서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돌아봤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