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부재→홈 폐쇄 악재에도...'경민 불패' KB손보 '현대캐피탈 유일 적수' 등극! [이슈스파이크]

입력
2025.02.06 16:30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후반기 질주가 기대된다.

감독 교체와 홈 경기장 폐쇄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렸던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시즌 후반기 들어 반전에 성공하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KB손해보험은 5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선두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 17연승 저지

이날 경기는 최근 17연승을 노리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치러진 만큼 KB손해보험의 승리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경기 내용에서도 현대캐피탈을 압도하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전 10연패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4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승점 44(16승 10패)로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5점 차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개막 전부터 이어진 악재, 그러나 반전 성공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만회를 다짐하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개막 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개막전도 치르지 못한 채 사임했다. 이후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으나, 1라운드에서 1승 5패에 그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구단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영입하려 했으나, 한국배구연맹(KOVO)이 국가대표 감독의 프로팀 겸직을 허용하지 않으며 무산됐다. 결국 현재 사령탑인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4라운드부터 팀을 맡으며 KB손해보험은 시즌 내내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홈구장 폐쇄, 그러나 '경민 불패'로 극복

지난해 말에는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홈경기를 다른 지역에서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맞닥뜨렸다.

이에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부터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뜻하지 않은 변화였지만, 경민대 체육관은 KB손해보험에 행운의 장소가 됐다.

현재까지 KB손해보험은 경민대에서 열린 7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경민 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팀 전력 안정…후반기 본격 선두 경쟁

3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탄 KB손해보험은 1월 16일 OK저축은행을 꺾으며 7연승을 기록,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특히 시즌 중반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이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아폰소 감독이 합류한 4라운드에서 5승 1패의 성적을 거둔 KB손해보험은 5라운드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후반기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나선다.

현대캐피탈까지 꺾으며 자신감을 얻은 KB손해보험은 9일 OK저축은행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이어 14일에는 2위 대한항공과 맞대결을 펼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막판 스퍼트를 올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한화 끝내기
  • 정관장 4연승
  • 손준호 승부조작 판결문
  • 양현종 5이닝 4실점
  • 김도영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