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트까지 51점→5세트 4점, 쿠바 폭격기 왜 갑자기 힘 빠졌나...中 출신 197cm MB 살아나니 뚫을 방법 없다

입력
2025.02.06 01:56


GS칼텍스 외국인 공격수 지젤 실바는 장위(페퍼저축은행)가 미웠을 것이다. 자신이 개인 한 경기 최다 55점을 올리고도 패배를 떠안게 만든 장본인이니 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GS칼텍스 3-2로 꺾었다. 이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9승(17패·승점 27)째를 거두며 한국도로공사(9승16패·승점 26)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 전까지 5연패를 기록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테일러가 팀 최다 33점을 올린 가운데 이한비(21점), 장위(16점), 박정아(13점) 등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다. 연패가 길어질수록 분위기가 안 살아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결국 이기는 게 정답이다. (승리를 위해) 선수들이 100% 쏟아부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한비와 (박)정아가 잘 풀리면 경기가 잘 되는데 오늘은 한비, 정아, 테일러까지 전반적으로 다 잘했다"고 평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를 상대로 '높이의 힘'을 뽐냈다. 블로킹에서 20-8로 크게 앞선 것이다. 특히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장위가 혼자 블로킹 8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장소연 감독은 "(장위가) 마지막 세트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위는 이날 5세트에만 블로킹 2개를 기록했는데, 두 번 다 지젤 실바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만든 것이었다. 장위의 이 같은 활약에 4세트까지 51점을 기록한 실바는 5세트 4점에 그치며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주전 세터 이원정의 부상 이탈이 길어지고 있지만 페퍼저축은행에는 프로 4년 차 박사랑이 있다. 박사랑이 흔들리면 제3 옵션 박수빈도 기용 가능하다. 박사랑과 박수빈은 이날 함께 이원정의 빈자리를 메웠다. 장소연 감독은 "(박)사랑이 혼자 가기엔 지속력이 부족하다. 감독으로서 (박사랑을) 쉬게 할 타이밍을 만들어 줘야 한다"면서 "(박)수빈이가 들어가서 잘 이끌어줬다"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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