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불패’는 깨지지 않는다!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상대 694일 만의 승리[스파이크노트]

입력
2025.02.05 20:33
수정
2025.02.06 12:04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경민불패’가 중요한 경기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5일 오후 경민대기념관에서는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KB손해보험은 3-0(25-18, 25-20, 25-21) 승리와 함께 ‘경민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이날 홈팀 KB손해보험은 나경복, 박상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 차영석, 황택의로 선발진을 꾸렸다. 지난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 당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황택의와 나경복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원정팀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최민호, 황승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정태준,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직전 경기와 같은 선발 라인업이다.

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압박했다. 비예나는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인 26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었다. 더불어 팀 전체적으로 현대캐피탈에 비해 5개 적은 17개의 범실만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많은 범실을 기록하며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더불어 비예나의 공격을 비롯해 KB손해보험이 선보이는 강한 서브를 쉽게 받아내지 못했다.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14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17연승을 저지하고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694일 만의 승리다. 2022-23시즌이었던 2023년 3월 14일 승리 이후 11경기 만에 현대캐피탈전 승리를 챙긴 것.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16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멈췄다.



1세트 KB손해보험 25-18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서브 에이스 2개, 비예나 9득점, 공격 성공률 63.64%

현대캐피탈 범실 7개, 블로킹 4개

1세트 초반 리드의 주인은 KB손해보험이었다. 비예나가 허수봉을 상대로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4-2의 상황이 만들어지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4점 차까지 격차를 벌린 것.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신펑과 정태준의 높은 벽을 앞세워 빠르게 KB손해보험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1점 차까지 추격했다가도 범실을 기록하길 반복하며 쉽게 반격의 불씨를 키우지 못했다.

필립 블랑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허수봉의 자리에 임성하를 투입하기도 했지만 격차를 좁힐 수는 없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앞세워 계속해서 현대캐피탈과의 거리를 유지했다. 이어 19-17에서 박상하가 허수봉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KB손해보험이 20점에 선착했고 1세트의 승기가 KB손해보험의 편으로 기울었다. 야쿱이 블로킹에 이어 다이렉트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격차는 6점 차로 벌어졌고 결국 허수봉의 서브 범실과 함께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KB손해보험 25-20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블로킹 3-1 우위, 비예나 공격 성공률 80%

현대캐피탈 허수봉 범실 3개, 공격 성공률 28.57%

2세트의 시작은 나경복의 블로킹이었다. 비예나는 현대캐피탈의 견고한 3인 블로킹을 뚫어내며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힘을 보탰다. 결국 7-5에서 차영석의 속공 성공으로 2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역시 KB손해보험의 차지였다. KB손해보험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비예나를 앞세워 현대캐피탈로부터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쉽게 KB손해보험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 상대 주포인 비예나의 공격을 디그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블랑 감독은 7-12에서 신펑의 자리에 전광인을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허수봉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것과는 달리 KB손해보험은 박상하의 서브 순서에서 2득점을 추가로 기록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이 나경복의 중앙 백어택과 함께 16-9로 2세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역시 가져갔다. 나경복이 레오의 백어택마저 막아내며 21-13으로 2세트의 분위기가 굳어지는 듯했지만 현대캐피탈은 멈추지 않았다. 레오를 앞세워 계속해서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현대캐피탈은 19-24에서 이날 경기 중 팀의 첫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곧바로 레오가 서브 과정에서 라인을 침범하며 KB손해보험에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KB손해보험 25-21 현대캐피탈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비예나 8득점, 공격 성공률 61.54%

현대캐피탈 범실 9개, 허수봉 9득점, 공격 성공률 72.73%

3세트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이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황승빈이 4-5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앞선 세트와는 달리 KB손해보험 역시 현대캐피탈과 비슷한 수의 범실을 기록하며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7-7에서 박상하의 속공으로 KB손해보험이 또 한번 3세트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고 이어 비예나와 나경복이 차례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살아난 허수봉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뒤쫓았다. 앞선 두 세트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허수봉은 12-9에서부터 연속 2득점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한 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야쿱의 퀵오픈 공격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레오와 최민호가 충돌하며 반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15-13에서는 반대로 전광인과 박경민이 서로를 의식하다 공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8-15에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되며 완벽하게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어 22-18에서 야쿱의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됐다. 끝까지 분위기를 이어간 KB손해보험은 결국 이날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694일 만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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