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야기를 다시 꺼낸 틸리카이넨 감독 “사이드 아웃을 더 잘 풀어야 해” [벤치명암]

입력
2025.02.04 22:03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경기 전에 꺼낸 이야기를 다시 꺼내들었다.

대한항공이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2(21-25, 25-23, 28-30, 25-22, 15-10)로 제압했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승점 2점이었다. 경기 중반까지 블로킹과 수비 집중력에서 한국전력에 압도당하며 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한선수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려 승점 2점을 얻었다.

승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결국은 이기는 방법을 찾아내서 승리했지만, 그렇게 훌륭한 배구를 하진 못한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위해 잘 쉬고 잘 준비하겠다. 경기 전에도 이야기했듯 사이드 아웃이 결국 경기의 포인트였다. 사이드 아웃을 더 잘 풀어내야만 한다. 이번 시즌 들어 사이드 아웃이 지난 시즌보다 약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경기 전 인터뷰에 이어 또 한 번 사이드 아웃에서의 아쉬움을 언급했다. 그러나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이드 아웃 약화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해주겠다”며 미소만을 띄웠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유독 힘겨운 5세트 경기를 많이 치르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잘 못하기 때문(We don’t play good enough)”이라는 냉소적인 대답을 먼저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또한 이건 내 책임이기도 하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더 빠르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내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이 감독으로서의 삶의 일부분이고, 나는 이걸 받아들일 것”이라며 자기반성을 덧붙이기도 했다.

끝으로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원 포인트 서버로 좋은 활약을 펼친 최준혁에 대해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원 포인트 서버 최준혁이 탄생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미들블로커로서도 항상 기회는 있다. 다만 신인 선수들에게는 먼저 작은 도전의 기회가 계속 찾아올 것”이라며 칭찬과 기대를 전했다.

한국전력은 그야말로 졌지만 잘 싸웠다.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의 공백이 여전한 가운데 서재덕까지 허리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김동영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치면서 위협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패장 권영민 감독은 “다들 잘했다. 후반부에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좀 부치는 모습이긴 했다. 김동영이 제몫을 다해줬고, 박승수도 잘해줬다. 감독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선수들은 정말 잘해주고 있는데, 외국인 선수 한 명만 제대로 있었다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권 감독은 마테우스의 복귀 혹은 신규 외인의 합류에 대해서는 짧은 코멘트만을 남겼다. 그는 “마테우스는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계속 알아보는 중이다. 아무나 데려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니,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남긴 채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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