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위기 몰렸던 대한항공, 한국전력 힘겹게 물리치고 승점 2점 획득 [스파이크노트]

입력
2025.02.04 21:36


대한항공이 천신만고 끝에 승점 2점을 얻었다.

대한항공이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2(21-25, 25-23, 28-30, 25-22, 15-10)로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힘든 경기였다. 김동영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전력의 거센 공세에 당황했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공격 성공률도 높게 나오지 않으면서 불편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4세트에 분위기를 잘 추슬러 승리를 따낸 뒤 끝내 승점 2점을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김동영과 박승수가 맹활약을 펼쳤고, 신영석과 전진선도 견고한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며 대어를 낚는 듯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초반 흐름을 내주고도 맹추격을 이어갔던 4세트에 결국 패한 것이 뼈아팠다.

1세트 한국전력 25-21 대한항공

[주요 기록]


한국전력 김동영: 블로킹 1개 포함 8점, 공격 성공률 53.85%

범실: 한국전력 6개 - 대한항공 8개

세트 초반 한국전력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까다로운 서브로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김동영이 반격을 주도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5-2에서는 요스바니와 정지석의 공격을 박승수와 신영석-김동영이 3연속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단숨에 6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까다로운 요스바니와 정한용의 서브도 김동영의 백어택으로 한 번에 돌린 한국전력은 안정적으로 세트 중반부를 향했다.

한국전력은 13-7에서 이원중의 안정적인 볼 컨트롤과 전진선의 속공으로 7점 차 더블 스코어 리드를 만들었다. 계속 끌려 다니던 대한항공은 9-16에서 김동영의 연속 범실과 정한용-요스바니의 연속 득점으로 어느 정도 추격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간격은 유의미했다. 신영석의 서브 차례에 다시 점수 차를 21-14 7점 차까지 벌린 한국전력은 마지막 고비였던 최준혁의 원 포인트 서브 타임을 김준호의 네트터치로 간신히 넘겼고, 24-21에서 김동영이 하이 볼 처리에 성공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한국전력 23-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범실: 한국전력 7개 - 대한항공 6개

대한항공 요스바니: 24-23에서 서브 득점

1세트를 내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유광우-이준-김민재를 선발로 투입하며 아예 다른 판을 짰다. 효과는 준수했다. 5-4에서 이준의 공격 득점과 요스바니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터지며 초반부 우위를 점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1세트에 비해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답답한 흐름에 빠졌고, 이 틈을 타 대한항공이 꾸준히 점수를 쌓아갔다.

대한항공은 15-13에서 신영석의 속공이 범실이 되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한국전력은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맹추격에 나섰다. 14-17에서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나왔고, 임성진의 연타까지 득점이 되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18-19에서 김동영의 반격이 통하며 동점까지 만든 한국전력은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고, 20-20에서 신영석의 속공 반격까지 터지면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정한용이 공격과 서브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곧바로 재역전을 일구면서 두 팀의 막바지 혼전이 벌어졌다. 혼전의 최종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24-23에서 요스바니가 서브 득점을 작렬시켰다.

3세트 한국전력 30-28 대한항공

[주요 기록]


대한항공: 28-28에서 연속 범실(이준 서브 범실-정한용 공격 범실)

범실: 한국전력 8개 - 대한항공 12개

경기의 흐름 상 중요도가 올라간 3세트, 시작부터 두 팀이 견고한 블로킹을 나란히 선보이며 접전을 벌였다. 먼저 10점에 도착한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9-8에서 전진선이 김민재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여기에 박승수의 블로킹까지 이어진 한국전력은 3점 차 리드를 먼저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1-14에서 요스바니-이준의 연속 블로킹과 요스바니의 반격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며 받아쳤다.

두 팀은 20점대 진입 직전까지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여전히 양 팀 모두 블로킹이 견고했고, 반대로 세터들의 집중력은 나란히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19-19에서 20점 선착에 성공한 팀은 한국전력이었다. 정한용이 네트에 붙는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임성진의 다이렉트 공격과 김동영의 반격까지 이어지며 간격을 다시 벌린 한국전력은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대한항공이 22-24에서 요스바니의 대각 공격과 박승수의 공격 범실로 3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듀스 접전의 끝은 범실이었다. 28-28에서 이준의 서브 범실과 정한용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한국전력이 웃었다.



4세트 한국전력 22-25 대한항공

[주요 기록]


대한항공 요스바니: 2-2에서 서브 득점 2개 포함 5연속 서브

대한항공: 22-22에서 3연속 득점(김규민 속공-요스바니 반격-김민재 블로킹)

위기의 대한항공이 요스바니의 서브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요스바니는 2-2와 4-2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김규민의 블로킹까지 더해진 대한항공이 초반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 역시 김동영이 분투하면서 늦지 않게 간격을 좁혔고, 9-10에서 김민재의 속공이 범실이 되면서 동점까지 도달했다.

중반부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대한항공이 먼저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곧바로 따라붙었다. 서로가 공격 집중력을 끌어올리면서 치열한 사이드 아웃 싸움이 벌어졌고, 20점 고지에는 대한항공이 간발의 차로 선착했다. 19-19에서 김규민이 김동영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저항이 거셌다. 20-20에서 신영석의 블로킹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두 팀은 20점대에서 또 한 번의 혼전을 벌였고, 대한항공이 끝내기에 성공했다. 22-22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요스바니의 반격, 김민재의 블로킹이 이어졌다.

5세트 한국전력 10-15 대한항공

[주요 기록]


대한항공: 5-4에서 3연속 득점

대한항공 정지석: 13-9에서 블로킹 성공, 14-10에서 퀵오픈 성공

많은 것이 걸린 5세트, 양 팀의 사이드 아웃 행진이 이어졌다.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5-4에서 이준이 네트에 바짝 붙여준 연결을 요스바니가 훑듯이 블로커와 네트 사이로 집어넣었다. 여기에 김민재의 블로킹까지 이어진 대한항공이 초중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7-4에서 요스바니의 대각 연타 반격까지 이어지며 먼저 코트 체인지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수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버텼지만, 흐름을 탄 대한항공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정지석의 깔끔한 파이프로 10점에도 선착한 대한항공은 후반부 굳히기를 시도했다. 한국전력은 7-12에서 요스바니의 연속 범실을 이끌며 최후의 저항을 시도했지만, 13-9에서 정지석이 구교혁을 상대로 단독 블로킹을 잡아내며 대한항공이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14-10에서 정지석의 끝내기 퀵오픈이 터지며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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