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짜릿한 역전승이다.
대한항공은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5-23, 28-30, 25-22, 15-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전적 16승 9패 승점 49점을 채운 대한항공은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 KB손해보험(41점)과 8점 차. 1위 현대캐피탈(67점)과는 18점 차다. 반면 아쉽게 패배하며 4연패 늪에 빠진 6위 한국전력은 9승 17패 승점 25점에 머물렀다.
'돌아온 외인' 요스바니의 활약이 좋았다. 요스바니는 이날 31득점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한용 12득점, 이준 12득점으로 팀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전 만난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현시점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이드 공격이 더 잘 풀리고, 마지막까지 공 한두 개를 더 잘 처리하면 (현대캐피탈과)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임성진-이원중-신영석-박승수-김동영-전진선으로 1세트 선발을 꾸렸다. 이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정한용-김규민-한선수-정지석-조재영으로 스타팅 멤버를 구성했다.


1세트부터 한국전력의 기세가 강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진 경기에서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동영의 연속 퀵오픈 득점과 박승수, 신영석의 블로킹이 효과적으로 터졌고, 임성진과 김동영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7점 차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반격에 나섰다. 정한용과 요스바니가 전위 공격을 성공시켰고, 최준혁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좁혀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범실을 최소화하며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고, 김동영이 오픈 득점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이날 김동영은 1세트에서만 8득점, 공격 성공률 53.85%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2세트에는 대한항공이 초반 기세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요스바니의 서브 에이스와 이준, 정한용의 전위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5점 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동영의 서브 에이스와 신영석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17-19로 뒤진 상황에서 전진선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꿨고, 김동영의 오픈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대한항공의 요스바니가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한국전력이 다시 분위기를 주도했다.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임성진의 퀵오픈이 성공했고, 김동영과 전진선, 박승수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준의 블로킹과 요스바니의 퀵오픈이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동영이 백어택과 전위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다시 한국전력이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승부는 듀스 상황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끈질긴 승부끝에 3세트를 챙겼다.


4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요스바니의 서브 에이스와 김규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동영의 백어택과 임성진의 오픈 득점이 터졌고, 대한항공의 범실을 틈타 한국전력이 동점을 만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세트 중반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하며 20-20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요스바니가 결정적인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갔고, 김민재가 블로킹으로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대한항공이 4세트를 가져가면서 경기는 마지막 5세트로 향하게 됐다.
마지막 5세트,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요스바니의 연속 득점과 김민재 블로킹 등으로 4점 차 앞섰다. 이어 상대 범실과 정지석 백어택까지, 대한항공이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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