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정윤주 쌍포' 흥국생명, 정관장 또 제압…선두 질주(종합)

입력
2025.02.02 18:14
수정
2025.02.02 18:46


(인천·서울=뉴스1) 권혁준 김도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사흘 만에 펼쳐진 정관장과의 리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10 25-23)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0일 열린 정관장과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5라운드 첫 경기까지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5연승의 흥국생명은 시즌 20승(5패) 고지에 선착하며 승점 58점으로 선두자리를 단단히 했다. 2위 현대건설(16승8패·승점 50)과의 격차는 8점 차다.

반면 정관장은 파죽의 13연승 이후 흥국생명에 내리 2연패 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2위 도약의 기회를 놓친 정관장은 17승8패(승점 47)로 3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4점, 정윤주가 18점을 올리며 '쌍포' 위력을 과시했다. 마르타 마테이코도 10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3-4로 압도했다. 김연경과 정윤주, 아닐리스 피치가 각각 3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4점, 반야 부키리치가 19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높이 싸움에서 밀렸고 실책에서도 29-18로 상대보다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



이날 삼산 체육관은 6040명이 입장해 시즌 3번째 매진을 이뤘다.

홈 관중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은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 3-3에서 김연경의 연속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6-5에선 정윤주의 퀵오픈과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9-5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정윤주의 활약 속에 한때 7점 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세트 막판 메가와 부키리치를 앞세운 정관장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24-21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아쉽게 내줬다. 정관장 메가와 부키리치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고전했고, 세트 내내 끌려갔다. 22-24까지 추격해 봤지만 마테이코의 공격이 가로막히며 패했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마테이코와 김연경의 공격, 이고은의 서브 득점 등으로 4-0까지 달아났고 정관장은 세트 초반 두 번의 작전 타임을 일찌감치 소진했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10-5에서 김연경의 득점과 상대 연속 범실 등으로 15-5까지 도망갔다. 이 시점에서 정관장은 주전 전부를 교체하며 사실상 다음 세트를 대비했다. 흥국생명도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가운데 25-10으로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짜릿한 역전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반까지 14-18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연속 범실에 이은 정윤주의 블로킹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17-19에선 정윤주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2-22에서 김연경이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아 리드를 잡았고, 이어 마테이코의 디그에 이은 김연경의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24-23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네트에 꽂히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안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 팀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23 26-24 23-25 29-27)로 누르고 길었던 9연패 사슬을 끊었다.

남자부 최하위 OK저축은행은 5승 20패(승점 20)로 6위 한국전력(승점 24)과의 승점 차를 좁혔다. 우리카드는 12승 13패(승점 33)에 머물며 3위 KB손해보험(승점 41)을 추격하는 데 실패했다.

OK저축은 김건우(27득점), 신호진(21득점), 박창성(14득점), 김웅비(13득점) 등 국내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 알리 하그파라스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OK저축은 1세트 초반 19-19 승부처에서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원빈이 니콜리치의 공격을 막아내더니 신호진도 김지한의 백어택 공격을 잡아내면서 21-19로 앞섰다. 이후 OK저축은행은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25-23,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OK저축은 중요한 순간 블로킹을 잡아내며 승리했다.

두 팀은 24-24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 듀스를 맞이했다. 듀스에서 OK저축은행은 김건우의 득점으로 앞선 뒤 신호진이 알리의 공격을 막아내 26-24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를 역전패로 내준 OK저축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듀스 상황이 이어졌고 27-27까지 균형을 이뤘다.

승부처에서 OK저축은행의 원투펀치가 위력을 발휘했다. 김건우가 퀵오픈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신호진이 득점,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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