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파워! 흥국생명, 3일만에 리턴 매치도 잡았다 '20승 선착'…정관장, 13연승→2연패 [인천 리뷰]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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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마테이코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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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일 만에 재대결.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21, 22-25, 25-10, 25-23)로 승리했다. 선두 흥국생명은 5연승을 달리며 20승(5패 승점 58점) 고지를 선착했다. 정관장은 13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17승8패 승점 47점.
정관장의 매섭던 연승 행진을 가로막았던 흥국생명이었다.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잡으며 정관장의 14연승을 좌절시켰다.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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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경기 승리는 행복했다. 현대건설도 그렇고 정관장전에서도 이겨줘서 기뻤다"고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연달아 붙는 게) 좋다. 이기면 이기는대로 좋고, 지면 빨리 경기를 해서 리벤지 매치가 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당시 흥국생명은 피치가 22득점 공격성공률 58.33%을 기록하며 정관장을 괴롭혔고, 김연경(18득점) 정윤주(17득점) 마테이코(13득점)가 화력을 보여줬다.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경기 전 미소 짓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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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으로서는 피치를 막는 게 중요해진 상황, 고 감독은 "대비책은 여러가지로 준비했다. 아무리 준비해도 경기때 선수들이 해줘야한다. 이해도 많이 시켰다. 결국에는 오더 싸움이다. 오더가 맞지 않았을 때 어떻게 방어를 할 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를 봐야할 거 같다. 선수에게 원래와 다르게 더 대단하게 잘해달라고 요구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팀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지난 경기 (이)고은이도 잘 이해했고, 피치도 잘했다. 피치에게 두 명의 블로커가 올라오면 나머지 공격이 원블로커가 된다. 이때 잘 해결될지 봐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최고의 매치답게 이날 삼산 월드체육관에는 6040명 관중이 들어오며 매진을 이뤘다.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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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정관장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흥국생명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양 팀 모두 리시브 효율이 26%를 기록했고, 서브 득점도 각각 1점밖에 나왔다. 그러나 추격 찬스마다 리시브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세트 내내 끌려가는 모습이 나왔다.
6-5에서 정윤주의 퀵오픈 득점에 이어 상대범실로 흐름을 가지고 온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득점포를 앞세워 간격을 좁혀갔지만, 24-21에서 김연경이 퀵오픈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1세트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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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잡고 잡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시작과 함께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퀵오픈과 박은진의 속공으로 치고 나가는 듯 싶었지만, 곳곳에서 흥국생명 블로킹에 잡히는 모습이 이어졌다. 결국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득점으로 13-13 균형이 맞췄다. 시소게임의 승자는 정관장이 됐다. 흥국생명은 21-22에서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한 점 차로 따라갔다. 그러나 정관장은 메가의 오픈 득점에 이어 마테이코의 공격을 박은진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열린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메가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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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3세트 다시 한 번 반격에 나섰다. 마테이코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퀵오픈, 이고은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점수가 쌓여갔다. 이후 정관장이 쉽게 흥국생명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점수는 10점 차로 벌어졌다. 정관장은 다음을 준비했다. 5-15에서 주전 선수를 대거 뺐다. 흥국생명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25-10으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 다시 정관장이 주도했다. 5-5에서 메가와 부키리치의 득점, 상대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승점 3점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16-18에서 정윤주가 블로킹과 퀵오픈으로 득점을 했고, 이후 상대 범실로 19-19 균형을 맞췄다. 이후 22-22에서 김연경이 메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리드를 잡았고, 곧바로 득점까지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서브 범실이 나왔지만, 듀스 없이 이날 경기를 끝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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