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가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6연패에 빠졌다.
GS칼텍스는 24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실바의 42점(서브 3개)을 맹활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3-2(25-21, 21-25, 25-20, 21-25, 15-10)로 물리쳤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2를 챙긴 7위 GS칼텍스는 3승19패 승점 15로 6위 한국도로공사(8승15패·승점 23)와 격차를 좀 더 좁혔다. 5위 페퍼저축은행(8승15패·승점 25)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IBK기업은행은 6연패 길목에 들어섰다. 빅토리아의 34점 활약도 승리의 충분조건이 되지 못했다. 5할 승률이 깨진(11승12패) 4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34에 머물렀다. 이제는 3위 정관장(16승6패·승점 43)이 멀게만 느껴진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실바와 빅토리아가 서로 맞불을 놓으면서 주도권 대결의 승자가 좀처럼 가려지지 않았다. 14-15에서 GS칼텍스가 실바의 백어택과 유서연의 퀵오픈을 묶어 역전에 성공하자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의 블로킹에 빅토리아의 오픈을 더해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양 팀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20-20이 넘어서야 끝났다. 실바를 앞세워 먼저 한 발 달아난 GS칼텍스가 유서연의 연속 득점으로 어렵게 세트를 매듭지었다.
실바와 빅토리아의 자존심 대결은 2세트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빅토리아의 판정승이었다. 빅토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중반 4점 차까지 달아난 IBK기업은행은 20-17에서 터진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승기를 굳혔다. 이에 질세라 실바도 팔을 걷어붙였지만 최정민이 실바를 상대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IBK기업은행이 세트포인트에 안착했다. 빅토리아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하경의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의 힘겨루기는 3세트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먼저 앞서가던 GS칼텍스를 IBK기업은행이 구혜인의 서브 에이스로 멈춰 세웠다. 하지만 이내 실바의 득점포가 제대로 터졌고, 17-17에서 순식간에 4점을 몰아친 GS칼텍스가 다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 승점 3을 향해 진격했다. 하지만 끝내 여기서 경기를 결정짓는 데 실패했다. 실바가 3세트에서 힘을 너무 뺀 탓인지 체력 부족을 호소했다. 4세트 공격 성공률이 30%대에 그쳤다. 실바답지 않았다. 그러나 실바는 5세트 다시 날아올랐고, 한 세트에만 8점을 쏟아내는 괴물 같은 공격력으로 IBK기업은행을 잠재웠다.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