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쓰는 질주! 정관장, GS칼텍스 꺾고 팀 역대 최다연승 신기록 달성 [스파이크노트]

입력
2025.01.10 21:28


정관장의 질주는 후반기에도 계속된다.

정관장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2(25-23, 25-27, 25-22, 20-25, 15-12)로 꺾고 9연승을 달렸다. 팀 역대 최다연승 신기록이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공수 양면에서 고전하며 어려운 하루를 보냈지만,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염혜선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를 커버했다. 박은진과 정호영도 알토란같은 득점들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준수한 경기력으로 정관장에 대등하게 맞섰지만 결국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늘 그랬듯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했고,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도 첫 경기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공격과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쉽게 연승 기회를 놓쳤다.

1세트 GS칼텍스 23-25 정관장

[주요 기록]


정관장 염혜선: 서브 10회, 서브 득점 1개, 범실 0개

GS칼텍스 실바: 서브 득점 2개 포함 11점, 공격 성공률 52.94%

초반부터 두 팀이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정관장의 고른 공격 분배와 GS칼텍스의 실바 중심 공격 시스템이 정면충돌했다. 그러던 중 정관장이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6-7에서 부키리치와 표승주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왔다. 그러나 정관장은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메가와 박은진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다잡았고, 10-11에서 정호영의 블로킹과 김지원의 오버네트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정관장은 내친김에 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더 벌렸다. 정호영의 블로킹과 메가의 반격, 염혜선의 서브 득점을 묶어 16-11까지 단숨에 치고 나갔다. GS칼텍스는 부키리치의 반격 범실로 힘겹게 염혜선의 연속 서브를 끊었지만, 오세연의 서브 범실과 권민지의 공격 범실이 곧바로 이어지며 어려운 흐름에 빠졌다. 세트 후반, GS칼텍스는 실바를 중심으로 맹추격을 벌이며 정관장을 압박했다. 20-21에서 실바의 대각 반격이 작렬하며 동점까지 도달한 GS칼텍스는 역전까지 노렸지만 부키리치가 블로킹으로 이를 저지했다. 아슬아슬한 1점 차 리드를 잘 지킨 정관장은 24-23에서 정호영이 다이렉트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GS칼텍스 27-25 정관장

[주요 기록]


GS칼텍스 김미연: 블로킹 2개, 서브 득점 1개

GS칼텍스 오세연: 26-25에서 서브 득점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의 문을 연 정관장은 메가의 반격과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빠르게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메가의 날카로운 반격들까지 더해진 정관장은 8-4 더블 스코어 리드를 잡은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진입했다. GS칼텍스도 추격에 나섰다. 6-9에서 오세연의 네트싸움 승리와 메가의 백어택 실패를 묶어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박은진이 10-8에서 블로킹-속공-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GS칼텍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정관장은 15-12에서 메가의 깔끔한 득점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선착했다. GS칼텍스는 리시브가 잘 된 상황에서도 사이드 아웃에 어려움을 겪으며 자멸했고, 정관장은 이 틈을 타 메가의 퀵오픈과 반격, 신은지의 서브 득점을 엮어 21-15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끈질겼다. 김미연의 서브 차례에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또 한 번의 막바지 추격을 시도했고, 23-24에서도 김미연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26-25에서 오세연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GS칼텍스가 극적으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GS칼텍스 22-25 정관장

[주요 기록]


정관장 메가: 7점, 공격 성공률 50%

공격 성공률: GS칼텍스 40.74% - 정관장 46.87%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 정관장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메가가 공격을 주도했고, 박은진도 중앙에서 힘을 보탰다. 부키리치를 대신해 들어온 이선우도 10-7에서 블로킹을 잡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GS칼텍스는 유서연과 김미연이 힘을 내면서 실바의 어깨를 조금 가볍게 해줬고, 이를 통해 크게 뒤처지지 않고 정관장의 뒤를 쫓았다.

이번에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선착은 정관장의 몫이었다. 15-12에서 실바가 3단 처리에 실패했다. 다만 정관장의 경기력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유서연의 배드 리시브로 넘어오는 공을 서로 미루다가 실점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고희진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쳤다. 이후 멘탈을 다잡은 정관장 선수들은 GS칼텍스를 밀어붙이며 격차를 조금씩 벌렸고, 20-16에서 실바의 공격 범실과 정호영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6점 차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는 20점대 이후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까지는 충분치 못했고, 결국 정관장이 24-22에서 터진 메가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잡아냈다.

4세트 GS칼텍스 25-20 정관장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블로킹 1개‧서브 득점 1개 포함 12점, 공격 성공률 55.56%

범실: GS칼텍스 5개 - 정관장 8개



 4세트도 1세트처럼 초반부터 접전이 벌어졌다. 좀처럼 점수 차가 2점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는 7-7에서 나온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정관장이 간신히 선착했다. 그러나 9-10에서 오세연의 블로킹과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GS칼텍스가 리드를 뺏었다. 그러자 고 감독은 부키리치를 빼고 전다빈을 투입했다.

GS칼텍스의 기세는 계속 올라갔다. 탄탄한 어택 커버와 수비를 기반으로 실바가 반격을 진두지휘했다. 정관장은 날개 화력이 발휘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정호영이 중앙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뒤를 쫓았다. 20점 선착은 GS칼텍스의 몫이었다. 19-16에서 실바의 강타가 터졌다. 실바는 21-17에서 메가의 퀵오픈까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고, 24-20에서 끝내기 한방까지 책임지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GS칼텍스 12-15 정관장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10-10에서 서브-공격 범실

정관장 신은지: 12-10에서 서브 득점

운명의 5세트, 정관장이 여전히 커버 및 콜 플레이에서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2-2에서 3세트와 비슷하게 김미연의 한복판 연타를 아무도 잡지 않으면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김미연은 행운의 득점 이후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5세트 초반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그러나 정관장은 메가가 분투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게 막았고, 5-6에서 부키리치의 반격이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코트 체인지를 먼저 이끈 팀은 정관장이었다. 7-7에서 메가가 혼란스러운 랠리를 강타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GS칼텍스도 사이드 아웃을 침착하게 만들어가면서 두 팀은 동점과 1점 차를 오가는 승부를 펼쳤다. 10-10까지 보폭을 맞춘 두 팀 중 먼저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팀은 정관장이었다. 11-10에서 실바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신은지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정관장은 14-12에서 메가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따내며 9연승을 완성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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