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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4-2025 V-리그의 2라운드 일정이 마무리됐다. 팀별로 12경기씩을 모두 치른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의 2라운드 종료 시점 성적은 4승 8패다. 1승 5패로 1라운드를 시작했지만, 2라운드에 3승 3패를 거두며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긍정적인 요소는 외인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의 반등이다. 합류 이후 한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테일러는 최근 세 경기에서 30%가 넘는 공격 점유율로 19, 17, 21점을 올리면서 득점력을 발휘했다. 블로킹 역시 세 경기에서 도합 킬 블로킹 9개‧유효 블로킹 15개를 잡아냈을 정도로 견고했다. 외국인 선수의 화력 문제가 시즌 시작부터 발목을 잡아왔던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가장 큰 고민거리 하나를 어느 정도 덜어낸 셈이다.
또한 박사랑과 박수빈의 활약도 긍정적인 요소다. 주전 세터로 낙점된 뒤 시즌 초반에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원정의 경기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두 명의 백업 세터가 제 몫을 해준 덕분에 2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칠 수 있었다. 각각 2003년생과 2005년생으로 여전히 젊은 나이인 두 선수는 남은 시즌 동안에도 계속해서 경험을 쌓으며 이원정과 함께 페퍼저축은행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 가지 큰 걱정거리가 남아 있다. 바로 박정아의 경기력이다. 박정아는 2라운드 들어 한 경기도 15점 이상‧공격 성공률 35%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2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였던 GS칼텍스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지만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 끝에 결국 2세트부터 코트를 밟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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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와 장위가 아무리 분투한다 해도 결국 박정아의 반등 없이는 공격 상황에서 코트의 한쪽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선두에서 독주 중인 흥국생명과 불운한 상황 속에 최하위로 처진 GS칼텍스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끼리는 모두 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이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 가담을 노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박정아의 경기력이 살아나야만 하는 상황이다. 과연 캡틴 박정아는 자신의 반등을 절실히 기다리는 팀의 부름에 응답할까.
사진_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