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1세트 치른 페퍼저축은행, 2세트부터 반등 성공하며 GS칼텍스 제압 [스파이크노트]

입력
2024.12.06 20:52


불의의 일격을 당한 페퍼저축은행이 다시 경기력을 되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이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15-25, 25-18, 25-15, 25-16)로 꺾고 2라운드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빠진 GS칼텍스를 상대로 졸전 끝에 1세트를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다행히 2세트부터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공격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고, 직전 경기에서 블로킹 득점이 저조했던 장위도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GS칼텍스 공격수들을 봉쇄했다.

GS칼텍스는 이주아가 팀 공격을 이끌며 빼어난 공격력을 발휘했고 팀적으로 수비 집중력도 끌어올리며 페퍼저축은행에 맞섰지만 결국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비가 잘 이뤄진 상황에서도 반격 결정력의 부족으로 연속 실점하며 무너지는 장면들에서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그리워질 수밖에 없었다.

1세트 페퍼저축은행 15-25 GS칼텍스

[주요 기록]


디그 성공: 페퍼저축은행 22회 - GS칼텍스 25회

GS칼텍스 서채원-오세연: 디그 성공률 100%(서채원 5/5, 오세연 2/2)

GS칼텍스는 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에 대등하게 맞섰다. 문지윤의 퀵오픈과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포문을 열었고, 한수진이 후방에서 날렵한 수비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신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페퍼저축은행은 근소한 우위를 점한 채 세트 초반을 풀어갔지만, 8-7에서 끈질긴 수비로 버틴 GS칼텍스에 유서연의 연속 득점과 김지원의 서브 득점을 내주며 역전과 10점 선착을 허용했다.

이후 10-11에서 하혜진의 속공과 테일러의 퀵오픈이 모두 오세연의 블로킹에 걸리자 장소연 감독은 세터를 박수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여전히 탄탄한 수비로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15-11에서도 연속 수비 이후 이주아의 영리한 반격이 터지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들어섰다. 분위기가 올라오자 장위를 앞에 두고 고전했던 이주아도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고, 계속 페퍼저축은행을 몰아친 GS칼텍스는 19-12에서 문지윤의 서브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24-15에서 유서연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25-18 GS칼텍스

[주요 기록]


범실: 페퍼저축은행 8개 - GS칼텍스 9개

블로킹: 페퍼저축은행 3개 - GS칼텍스 0개

장 감독은 2세트 들어 강수를 뒀다. 박정아와 이원정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이예림과 박사랑을 대신 투입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기세는 여전했다. 이주아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이한비였다. 6-7에서 다이렉트 처리와 날카로운 반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뜨거웠던 초반부가 지나고 2세트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두 팀 모두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먼저 달아나기 시작한 팀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1-11에서 이예림과 테일러의 연속 득점이 나왔고, 이주아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며 3점 차 우위를 점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이주아가 후위에서 유가람에게 세 자리를 맡기고 나간 사이에 1세트와 달리 사이드 아웃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그러자 이영택 감독은 김지원과 문지윤을 빼고 최유림과 안혜진을 투입했다. 그러나 본업이 아포짓이 아닌 최유림으로는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유서연의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은 페퍼저축은행이 계속 격차를 벌린 끝에 24-18에서 테일러의 퀵오픈으로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 페퍼저축은행 25-15 GS칼텍스

[주요 기록]


페퍼저축은행 박사랑: 9-8에서 서브 득점 2개 포함 8연속 서브

페퍼저축은행 박연화: 17-11에서 4연속 서브

3세트에도 변함없이 GS칼텍스의 에이스는 이주아였다. 초반부터 팀 공격을 이끌더니 5-4에서는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도 여전한 높이의 우위를 살려 받아치며 세트 초반 두 팀 간의 간격은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날의 좋은 활약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이주아의 리스크가 폭발해버렸다. 8-9에서 불안한 리시브로 박사랑에게 연속 서브 득점을 내준 것. 이후 GS칼텍스는 이 자리에서 하나의 사이드 아웃도 만들지 못한 채 페퍼저축은행을 15점까지 올려 보내줬다.



GS칼텍스는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약간 간격을 좁혔지만, 여전히 페퍼저축은행의 우세가 너무 명확했다. 17-11에서 원 포인트 서버 박연화의 서브 차례에 유효 블로킹 이후 반격을 연달아 만든 페퍼저축은행은 19-11에서 서채원의 속공을 장위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0점까지 내달렸다. 박수빈과 박경현의 더블 스위치 투입까지 이뤄지며 여유롭게 세트 후반을 풀어간 페퍼저축은행은 24-15에서 오세연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3세트까지 따냈다.

4세트 페퍼저축은행 25-16 GS칼텍스

[주요 기록]


GS칼텍스 안혜진: 선발 출전(마지막 세트 선발 274일 전)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블로킹 3개

이 감독은 결국 4세트 선발 세터로 안혜진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3월 7일 2023-24시즌 6라운드 정관장전 1세트 이후 274일 만에 선발 세터로 코트를 밟은 안혜진은 시작부터 서브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포짓 자리에도 변화가 있었다. 문지윤 대신 서채원이 아포짓 자리에 섰고, 서채원이 뛰던 미들블로커 자리에는 최유림이 먼저 나섰다. 그러나 정통 아포짓이 아닌 서채원의 오른쪽 공격에는 한계가 있었고, 페퍼저축은행은 5-4에서 이예림이 서채원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럼에도 GS칼텍스가 어떻게든 크게 뒤처지지 않고 뒤를 쫓으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잘 버티던 GS칼텍스는 10점대 초반에 고비를 맞았다. 10-11에서 이주아 쪽의 공격이 테일러를 중심으로 한 페퍼저축은행의 방패에 완벽하게 봉쇄당하면서 눈 깜짝할 새에 10-16까지 뒤처졌다. 서채원의 오른쪽 공격을 사실상 배제해도 상관없다고 판단한 페퍼저축은행의 수비와 블로킹이 이주아를 어렵게 만든 탓이었다. 점수 차가 계속 벌어지자 이 감독은 결국 이주아를 빼고 우수민을 투입했지만 이미 페퍼저축은행이 경기의 흐름을 장악한 뒤였다. 이예림의 득점으로 여유롭게 20점에 올라선 페퍼저축은행은 다양한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으며 편안하게 세트 후반부를 풀었고, 24-16에서 박은서의 반대각 공격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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