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지지 않는 흥국생명의 승리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흥국생명이 개막 12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연승 기록을 이어가기 위한 승부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으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11승 무패, 승점 32점으로 2위 현대건설(9승 3패, 승점 27점)을 5점 차로 따돌리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흥국생명의 전망은 다소 불투명했다. 컵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전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흥국생명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그 중심에 있다. 김연경은 공격 종합 1위, 득점 5위, 리시브 2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마르타 투트쿠도 득점 7위, 블로킹 3위에 오르는 등 김연경의 훌륭한 파트너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날개 공격수 정윤주의 성장이 더해져 흥국생명의 공격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흥국생명은 이미 2020-2021시즌 작성했던 구단 최다 개막 10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이제 2022-2023시즌 현대건설이 세운 V-리그 여자부 최다 개막 15연승 기록까지 넘볼 기세다.
흥국생명의 12연승 도전에 맞서는 IBK기업은행도 만만치 않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달 21일에는 당시 7연승 중이던 현대건설을 꺾으며 상승세를 증명했다.
IBK기업은행의 해결사 빅토리아가 이번 시즌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빅토리아는 득점, 서브 1위를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인 지난달 30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6연승이 끊겼다. 이번 흥국생명전은 IBK기업은행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빠르게 승리하지 못하면 긴 연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두 흥국생명을 잡아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투트쿠의 공수 조화, 그리고 정윤주의 공격이 강점이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득점력을 중심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의 무패 행진이 계속될지, IBK기업은행이 돌풍을 일으킬지, 5일 펼쳐질 두 팀의 맞대결에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KOVO, 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